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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여름이다

비타민D와 일광화상 이천저널l승인2017.07.25l수정2017.07.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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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석
한결내과 원장
(내과 전문의)

1997년 여름 ‘쿨’이 ‘해변의 여인’을 부르면서 외쳤듯이 여름이 되면 우리는 해변으로 가야한다. ‘DJ DOC’가 꿈꾸던, 허리까지 내려오는 까만 생머리의 여자가 없어도 우리는 시원한 바다를 보기위해 해변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해변에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불청객이 있다. 쓰림, 발적, 물집 삼총사의 증상으로 대변되는 ‘일광화상’이다. 태양이 작열하는 낮에 시원한 바다에 빠져 정신없이 수영하다 보면 저녁에는 발갛게 달아오른 따가운 등 때문에 엎드려서 여름밤을 새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이 일광화상에 특효약이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2017년 5월 호에서 Western Reserve University의 루 박사는 20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자외선램프로 인위적으로 화상을 입힌 후, 4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위약, 비타민D 5만 단위, 10만 단위, 20만 단위를 투여 후 일주일 간 추적 관찰한 결과, 비타민D의 투여량이 많을수록 일광화상이 빨리 호전되는 것을 관찰 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루 박사는 비타민D를 투여 받은 대상군의 피부조직검사에서 피부손상 회복 유전자의 활성도가 증가되어 있는 것을 보고 비타민D가 피부의 염증을 빨리 호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피부 손상 회복 유전자의 활성도를 증가시켜 일광화상이 빨리 호전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루 박사는 “일광화상의 치료제로 비타민D를 임상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와 입증 자료가 필요하므로 아직 섣부른 기대를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흔히 햇빛 비타민 이라고 불리는 비타민D는 햇볕을 쬠으로써 우리 몸에서 합성이 되는데, 세계 보건기구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자외선이 포함되어 있는 태양광선을 엄청 싫어하는 우리 국민이 가장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비타민D의 명확하게 입증된 효과로는 칼슘을 장에서 흡수하도록 도와줘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렇게 확실하게 입증된 효과 외에도 부족할 경우에는 우울증, 대장암, 유방암의 발병빈도가 높아지고 뇌졸중, 심근경색 등 여러 가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있어 왔으나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 많은 논란에 루 박사는 일광화상의 치료에 관한 논란을 한 가지 더 추가한 것이다.

그러나 진실보다는 어떻게 보여 지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에 비타민D의 일광화상에 대한 효과가 아직 입증 안 되었으면 또 어떤가! 비타민D는 과잉섭취로 인한 독성이 드물고 3개월에 한번 정도는 20만 단위를 섭취한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번 여름에 바다로 달려갈 때 비타민D를 준비해서 일광화상을 입은 그녀(그대)에게 “2017년에 발표된 일광화상의 특효약이야”하고 건네준다면 그녀(그대)에게 점수를 따는 것은 물론 센스 있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DJ DOC가 비타민D를 준비 했었다면 ‘여름이야기’의 결말이 달라질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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