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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경쟁력이다 (54)

■ 한중록으로 바라보는 독서 알기 이천저널l승인2017.07.17l수정2017.07.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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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주
시인. 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 대표

역사란 무엇일까? 사람이 태어나 한 시대를 살고 지나면 후대에 그 사람을 평가한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그 시대와 문화를 조명해보는 것은 어쩌면 우리 민족으로선 다행이다. 지극히 후대가 살펴야 할 사명이다. 그 나라의 국민이 역사를 바라보지 않는다면 뿌리가 흔들리는 것이다. 가정에서 족보가 있듯 국가에서는 역사가 있다.

조선을 쉽게 보자. 1392년에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했다. 유교정치로 시작한 조선은 정도전을 통해 재상 정치를 고집했고 임금의 권한이 약화되어 재상중심 정치를 했다. 태종을 거쳐 세종에 이르러 백성을 사랑한 어진 임금상이 정립되었다. 의정부 사서제로 왕권과 신권의 조화가 이루어졌고 <훈민정음> 창제라는 큰 과업으로 백성들을 기쁘게 했다.

<경국대전> 편찬이라는 세조 시대를 거쳐 드디어 조선의 법전인 <경국대전> 완성을 이룬 성종시대가 찾아 왔다. 성종시대 이후 네 번에 걸쳐 <무오사화> <갑자사화> <기묘사화> <을사사화> 등 <사화>가 등장하게 되고 세조때 이후 공신세력인 훈구파에 의해 중기 사림파들이 화를 당하게 된다.

선조에 이르러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이순신 장군의 활약으로 7년의 어지러움이 마무리 된다. 이어 <인조반정>과 삼전도의 굴욕인 <병자호란>을 겪은 인조에 이르기까지 조선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

청나라의 침입으로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볼모로 청나라로 끌려가게 되고 조선은 청나라와 군신관계를 맺었다. 청나라에서 돌아온 봉림대군이 후에 효종이 되어 청나라를 경계하는 <북벌론>을 주장하게 된다.

영조시대에 이르러 <탕평책>을 통해 고른 인사를 등용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당파 싸움에 휩싸여 바른 정치보다는 자식을 뒤주에 가둬 죽이는 <사도세자 비극>을 역사는 말한다. ‘아버지가 자식을 죽여야만 했을까?’란 질문에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의 숨죽이는 인생이 시작되었다.

남편인 <사도세자>를 잃고 한 많은 인생역정을 살아야 했던 여인은 아들 <정조 이산>이 있기에 피눈물 나는 세월을 견디어 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제 <한중록> 이야기를 해보자. 독서를 통해 바라본 역사이야기다. 혜경궁 홍씨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사랑하는 부군인 <사도세자>를 잃고 아들 정조가 왕위에 등극하길 고대하며 세월을 살았다.

두 눈으로 남편이 죽어가는 광경과 비명을 직접 들으면서 <혜경궁 홍씨>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생각해 본다. 영조가 자행한 <임오화변>을 통해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모습을 그려본다.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당파싸움>은 영조의 정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왕권에 대한 지대한 욕심이 그의 아들을 죽였다.

<혜경궁 홍씨>는 <한중록>을 환갑이 되던 해부터 일흔한 살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썼다. 네 번의 글을 모아 합본으로 <한중록>이 된 것이다. 여기에는 모진 세월을 고스란히 견뎌야 했던 혜경궁 홍씨의 삶이 담겨져 있다.

<한중록>은 어떤 책일까? <한가롭게 쓴 기록>이라고도 부르며, <한이 담긴 기록>으로도 불린다. <한중록>의 한문 제목에는 두 가지 의미로 나와 있다. <한중록> 네 편 가운데 제 1편은 아들이 마련한 환갑잔치를 다녀온 뒤에 넉넉한 마음으로 썼다. 어린 시절과 세자빈으로 뽑힌 일, 정조를 낳고 환갑을 맞이하기까지 담담하게 쓰여 있다. 그래서 한가롭게 쓴 제목이 알맞다.

나머지 세편은 아들 정조가 죽은 뒤에 쓰여 졌다. 어려서 남편을 잃고 이제 아들 정조마저 세상을 뜨자 혜경궁 홍씨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생각해보자. 그래서 <한이 담긴 기록>이나 <피눈물로 쓴 기록>이 담긴 <읍혈록>이 있다.

<한중록>은 궁중 문학에 속한다. 조선 광해군 때 어느 궁녀가 쓴 <계축일기>와 조선 숙종 때의 폐비 사건을 그린 <인현왕후전>도 대표적인 궁중소설이다.

독서는 그 시대를 돌아본다. 역사를 통해 알아가는 독서의 재미는 크다. <인본주의> 사회에서는 사람이 근본이 된다. 내가 태어난 나라에 대한 고마움과 더불어 그 나라를 알아가는 역사를 통해 발전해 나가야 한다. 한 여인의 삶을 통해 우리는 다시 역사를 읽어야 한다. 스승과 제자, 부모와 자식, 형제와 동기간의 사이가 제대로 정립이 안 된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과거 역사에 대한 교훈을 찾아야 한다. 거기서 배워야 한다.

겸손함으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도 독서 알기를 통해 배워야 한다. 누구나 독서를 통한 자아를 구현할 수 있다.

이제 장마도 그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다가온다. 여름 더위에 독서를 통해 <무더위 탈출>을 자녀들과 시도해 봄이 어떨까? 가까운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이용해보자. 집에서도 자유롭게 독서 시간을 활용해 보면 어떨지 생각해본다. 새로운 미래 가치를 위해 시간을 독서에 투자하자.

[다음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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