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둔면 도암리가 개발압력이 거세다.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 도암IC가 위치한데다 복선전철 신둔역과 가깝고 아파트 밀집지역인 송정동과도 인접해 있어서다. 체육인들이 항시 몰리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과 도암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한 것도 개발압력을 높이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도암리 일원 멀쩡한 땅들이 대부분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있어 난개발 등 기형적인 도시 형성이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의 농업진흥지역 지정·운영으로 재산권 행사 등에 제한받고 있다며 ‘진흥지역 해제’를 줄기차게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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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里 발전 가로막는 진흥지역
주민들 “당장 해제해야 마땅해”

● 개발압력 높은 곳 ‘진흥지역 방치’

“4차선 도로가 뚫려 있으면 뭐하고 인터체인지가 바로 옆에 있으면 뭐합니까. 사지 멀쩡한 땅이 진흥지역이란 ‘규제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고 있는데, 규정만 탓할 게 아니라 현실적이지 못한 규정을 뜯어 고치는 방법도 강구했으면 합니다.”

최근 신둔농협 도암지소 사거리 주변에 소규모 상가건물과 대규모 다세대주택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도암초교 앞 일원도 개발압력이 높은 곳이지만 진흥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도시 저성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만㎡ 이상의 면적이 진흥지역으로 묶여 있는 이곳은 4차선 도로와 2차선 도로가 구역 전체(사진 참조)를 둘러싸고 있으며 일부 구간은 주거지역과 맞닿아 있다. 구역 내 토지는 농원과 공장, 주택, 인삼밭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 구역은 자동차전용도로 도암IC에서 연결된 4차선 도로에 약 700여 미터가 접해있고, 약 800m는 2차선 도로에 접해 있지만 사실상 농사시설 외엔 행위자체가 불가한 진흥지역이어서 효율적인 도시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쌀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벼 재배 면적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중이라지만 도암리 일원은 기계화 영농을 할 수 있는 ‘경지정리’도 돼 있지 않은 만큼 절대농지 해제 외에는 별 대책이 없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주민들은 “도암IC 바로 앞 멀쩡한 곳이 농사전용 구역이라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해당관청은 눈이 있으면 와서 토지이용 실태를 확인해 보라”며 “지역개발을 위한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원한다면 당장 진흥지역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지역발전과 재산권 보호차원에서 이천시가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가 조만간 개통되는 만큼 도암리 일원이 진흥지역에서 해제된다면 기업유치나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