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이전 당시 약속 지켜라”
예산타령 운운 교육행정에 불만
등교거부 등 ‘강력한 투쟁’ 경고 

▲ 지난 12일 마장면민들이 사격장 소음과 학교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마장면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특전사 이전에 따라 추진 중인 이천 마장택지지구 개발이 사격훈련 소음에 학교 신·증설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장기간 표류해서다.

주민들은 빠른 해결을 요구하며 등교 거부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2일 마장면 특전사이전 대책위, 마장면 초중고 운영위, 학부모회, 이장단 협의회 및 주민 30여 명은 이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전사 이전에 따른 학교 및 사격훈련 소음문제 등을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사격장 운영과 관련해 새벽 사격훈련으로 주민 수면장애와 장애인거주시설 장애인의 행동 불안, 축사유산 문제 등을 거론하며 방음벽의 정품 설치 등을 요구했다.

특히 학교 신증설에 대해서는 국책사업이란 미명아래 시작한 특전사 이전사업이 10여 년이 지난 현재 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했음에도 1원조차 예산을 세우지 않는 교육행정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학교 신축 등은 국방부와 교육청에서 하고 중고교 분리에 따른 리모델링은 국방부에서 맡기로 애초 주민과 약속한 부분인데도 사업비도 세우지 않고 예산타령만 하는 교육행정에 분개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12일 마장 면민 2천5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권익위에 제출하고 이달 말까지 주민 요구사항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등교거부 등의 강력한 투쟁을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특전사 이전에 따른 마장택지지구는 이미 특전사가 지난해 8월 입주했지만 학생수용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택지조성이 완료됐음에도 아파트·학교신축 등이 불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