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중리택지개발 보상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토지주들이 정당보상을 요구하며 29일 오후 이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대책위 “LH와 이천시는 정당보상 보장하라”
이천시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

본궤도에 오른 이천중리 택지개발사업에 대한 보상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토지 감정평가를 앞둔 지주들이 ‘15년간의 재산권 피해’를 주장하며 정당한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9일 이천중리택지개발지구 토지보상수용대책위원회(위원장 김동관·대책위)에 따르면 토지주 3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업주체인 LH 본사와 오후 2시 이천시청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다.

지주들은 “평생 지켜 온 소중한 터전, LH와 이천시는 정당보상 보장하라”, “정당한 보상이 아니면 택지개발 취소하고 민간개발 선택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관 위원장은 “우리 지주들은 15년 동안 개발제한으로 엄청난 재산권 피해를 봤다”며 “누가 해 줄 때를 바라지 말고 우리 스스로 정당한 보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원 사무국장도 “지난 2003년부터 개발행위 제한으로 인해 지주들은 재산권 행사 자체를 할 수 없었다”며 “행정타운 유치지역으로 그에 상응하는 지가상승 등을 감안한 정당한 보상 요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달 5일 이천시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보상대책위 및 LH 추천 감정사 등이 참여하는 첫 대책회의가 있다”며 “2003년 당시 50만원 정도하던 지가가 지금은 25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보상가가 책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내달 5일 토지보상 관련 첫 회의에서 충분히 논의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자연보존권역 내 최초로 시행되는 이천 중리지구택지개발사업은 이천시와 LH가 공동 시행하고 있으며, 총사업비 4,800억원(LH 90%, 이천시10% 부담)을 투입해 중리동 및 증일동 일원 61만㎡ 부지에 단독 및 공동주택 4천564세대(인구 1만2천324명)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