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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경쟁력이다 (32)

■ 생각의 깊이가 독서를 즐겁게 한다. 이천저널l승인2017.01.13l수정2017.01.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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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주
시인. 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 대표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평소에 없던 웃음까지 웃게 된다. 익살스런 아이들의 표정부터 때론, 폭소를 자아내는 개인기까지 보여 준다. 독서를 하며 구연동화를 들려주다보면, 다양한 아이들의 호기심과 사고력 질문들이 쏟아진다. 아이들의 생각을 표현하고자 하는 내면의 심리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독서에 대해 깊은 생각을 두지 않는다. 누구나 인간은 태어나서 길들여지기 마련이지만,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요소가 창조성, 사고력, 사회성, 가치성이다. 독서의 효과는 시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떤 환경과 변화가 없이는 사실, “독서 하세요”하는 말들이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아이들을 지도하다보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이들의 ‘눈높이’다. 독서의 높이를 아이들에게 맞추어 전달하는 것이다. 식물이 자라려면 일정한 환경적인 요소가 필요하듯 아이들에게도 독서력 향상을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하게 하고, 자유로운 의사 전달과 표현을 위해서는 독서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책은 간접적이지만 파급 효과는 직접적이다. 일정한 스토리를 통해서 큰 희망과 자기 계획들을 세운다. 주제를 파악하고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가을에 농부가 들판에 익은 곡식을 보며 흐뭇해하듯 아이들도 독서를 하며 자신을 알고 즐거워한다. 소설을 보면 크게 고전소설과 현대소설이 있다. 고전과 현대의 차이점은 시대적인 문화 차이이다. 그 당시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독서에 소개되어 있다. 즉, 독서를 통해 어떤 시대의 문화도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고전소설의 해학과 풍자를 알게 되고 현대소설에서 이상과 꿈의 세계들을 맛보게 된다. 꿈을 키우기 위해서는 고전소설과 현대소설을 배우고 독서하는 지혜를 권장하고 싶다.

아이들의 행복은 책을 통해 가능하다. 물질 만능주의 시대인 지금, 우리는 심각한 정서 빈곤 시대에 살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안정된 모습들을 보기 드물다. 문제는 정서 빈곤이 아이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중독자들이 생기고, 게임 중독자들이 이곳저곳에서 아이들에게 전파되고 있다. 하루 종일 책을 읽지 않음은 물론이고, 매체에 의존하는 정서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음악도 쉽게 접하지만 흥얼거리는 아이들이 드물다. 표정 관리가 안 된다는 이야기다. 어른들을 만나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서 ‘엎드려 절 받기’란 속담이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아이들을 바꾸어 나가는 길은 오직 독서다. 독서는 샘물 같아서 조금씩 마시다 보면 솟아나는 기쁨이 있다.

조선시대 암행어사가 지니고 있는 네 가지 증표가 있다. 봉서(임금이 내리는 명령), 유척(놋쇠로 만든 자), 사목(규칙을 적어 놓은 책), 마패(말을 쓸 수 있는 증표) 등 네 가지다. 이중에서 “사목”은 나라의 관리인 암행어사가 맡은 일을 할 때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해 놓은 책이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암행어사가 지닌 사목과 같다. 독서를 통해 세상을 올바르게 구별한다. 창의적인 생각들을 공유함으로서 아이들은 푸른 하늘을 맘껏 날 수 있다. 독서의 지혜다. 아이들이 무엇을 해야 하며 장차 어떤 일들을 통해 나라를 섬겨야 하는지 알게 된다.

독서의 규칙도 다양하다. 삶의 원칙이 있듯 독서도 일정한 규칙들이 있다. 다독, 정독, 편독, 무독 등 아이들의 사고력 발달을 위해 다양한 체험과 노력이 필요하다. 어릴 적부터 독서 습관을 배우고 사회성을 준비한다면 큰 기쁨과 사랑이 넘칠 것이다.

강렬한 색의 마술사로 유명한 화가가 있다. 1869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앙리 마티스’다. 마티스는 원래 변호사이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었다. 그림에는 아주 소질도 없고 관심도 없었다. 갑작스럽게 찾아 온 병으로 인해 마티스는 변호사를 잠시 쉬게 된다. 지루한 나날을 보내던 마티스는 어느 날 침대에 누워 있다가 물감 상자의 뚜껑에 그려진 그림을 따라 그렸다. 그 순간 마티스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바로 화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모님은 반대했지만 마티스는 결심하고 실천했다. 파리에 있는 미술학교에 입학해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마티스를 소질이 없다며 비아냥거렸다. 인정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딱 한 분 ‘구스타브 모로’라는 미술 선생님은 달랐다. 처음으로 마티스를 인정해주었다.

독서는 그런 것이다. 처음에는 독서 의미를 모르지만 하다보면 마티스처럼 인정받는 길이 준비되어 있는 게 독서다. 마티스는 모로 선생님 지도로 자기만의 그림을 찾아서 공부한다. 마침내 개성 있는 그림 세계를 알게 되고, 자기만의 색을 찾아서 그리게 된다. 사람들은 그런 마티스를 “색에 힘을 불어 넣은 마술사 같은 화가”라고 극찬하고 있다.

마티스처럼 기본을 배워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바로 독서효과이다. 큰 사람을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독서 알기이다. 친한 친구처럼 다가와 꾸준히 읽다보면 아이들의 창의성은 커진다.

생각이 얼마나 중요할까? 독서를 통해 무한한 잠재력을 소유하고 있는 소중한 미래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매일 보고 있는 책들이 전시용이 아닌 인생의 변화인 독서 모티브가 되길 기대해본다.

“생각의 깊이가 독서를 즐겁게 한다.”

[다음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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