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NAND Flash 관련한 이론서인 “NAND Flash 메모리 동작특성”이 나왔다.

그동안 휘발성 메모리인 DRAM에 대한 서적은 여러 권 발행됐으나, 전 세계적으로 NAND Flash에 관련된 서적은 매우 희귀해 한두 권 정도가 발행됐을 뿐이다.

특히 비휘발성 메모리인 NAND Flash의 기본적인 동작을 최신 Technology를 소개하면서 읽기 쉽게 설명한 책은 “NAND Flash 메모리 동작특성”이 유일무이하다. 이 책의 초판은 작년 7월에 발행됐는데 전공서적으로는 인기가 높아 올 3월에 품절됐다가 올 8월에 개정판이 발행됐다.

저자는 20년 이상 반도체 회사(SK하이닉스)에 몸담았던 수석연구원으로 이번에 발행된 개정판은 반도체 물리의 기초에서부터 NAND Flash 메모리의 읽고, 쓰고, 지우는 기능까지 체계적으로 서술돼 있어 그동안 거의 소개되지 못했던 비휘발성 메모리인 NAND Flash의 동작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NAND Flash는 핸드폰과 TV 등 저장 기능을 갖고 있는 전자제품에는 안 들어가는 곳이 없을 정도로 폭넓게 쓰이며 캐시기능을 하는 DRAM을 앞질러 적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어 이 책의 활용도도 그에 따라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책은 NAND 메모리 반도체 관련해서는 국내 최초로 발간된 서적이며 NAND의 원조격인 일본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와 관련한 최신 기술 서적을 거의 내놓지 못하고 있는 분야다. 메모리 반도체 기술은 미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갔다가 이제 우리나라가 월드와이드 1위로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초강대국이 됐다. 넘볼 수 없었던 일본의 반도체 기술이었지만 일본의 엘피다(DRAM 메모리 업체)가 사라졌듯이 기술 수준에서도 일본은 이제 대한민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따라 올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증거 중 “NAND Flash 메모리 동작특성”도 대표적으로 입증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NAND Flash 메모리 동작특성”은 반도체 기술 강국 대한민국이 세계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선도 하는 데 있어 초석을 다져놓은 책이라고 하겠다. (진종문 지음. 홍릉과학출판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