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빼빼로데이를 맞아 학생들이 기업적 상술에 이용되고 있다는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학교에서 빼빼로를 많이 받은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 간 괴리감이 건강하지 못한 교우관계를 형성한다는 의견도 현장에서는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천의 한 학교에서 실시한 교육활동이 화재를 일으키고 있다.

11월11일 빼빼로데이를 대신해 마장초등학교가 실시한 “가래떡데이” 행사다. 마장초등학교는 이날 학생들이 학교에 빼빼로를 가져오는 것 대신에 학교에서 직접 수확한 쌀로 가래떡을 만들어 나눠 먹는 행사를 가졌다.

마장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농장체험을 교육활동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6학년 학생들이 5월 모내기와 10월 추수에 직접 참여해 쌀을 수확했으며 “가래떡데이”는 이 쌀을 가지고 가래떡을 만들어 유치원생부터 6학년 전교생까지 나눠 먹으며 수확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업적 상술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행사를 마치며 한 학생은 “과자를 많이 받지 못할까봐 걱정했었는데 똑같이 떡을 하나씩 나누어 먹으니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로 많은 이들이 절망에 빠져있는 이 시기에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자립성을 키워주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희망을 심어준 마장초등학교의 이 행사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올바르고 바람직한 교육에 달려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실의에 빠져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