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의 명문 학교법인 양정학원이 올해 창학 7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연다.

10월 14일 저녁 7시부터 2시간동안 이천아트홀에서 열리는 양정학원(이천양정여중· 고등학교) 70주년 기념행사에는 각계 인사를 포함해 졸업생 동문과 가족, 전·현직 교사, 재학생 등 1,200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연예인 서경석씨의 사회로 진행되며 양정(養貞) 70년을 돌아보는 교복패션쇼, 영상물 상영, 퍼포먼스와 축하콘서트(출연: 임창정, 오블리스) 등이 열린다. 이에 앞서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이천양정여중·고등학교 정암관에서는 동문과 재학생들의 작품과 양정의 70년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70주년 기념식은 같은 장소에서 14일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열릴 예정이다.

양정학원은 항일투쟁단체인 백민회 활동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에 헌신한 김동옥 목사가 1946년 ‘여성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과 ‘기독교정신의 실천’이란 건학이념으로 창학한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여성 인재를 배출해왔다. 60여 년간 이어져온 무감독시험으로 이어가는 인성교육은 국내에서 유례가 드물다. 그리고 학교목장, 학교빵집, 학생이 운영하는 무인 매점과 학교협동조합 등 시대를 앞선 기업가정신과 교육 철학으로 사회적 경제를 실천했다. 또한 김동옥 목사는 6.25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부인과 자녀들을 위해 ‘신애모자원’을 세우고, 30억원을 출연해 정암장학회를 설립하는 등 재산 대부분을 지역사회와 학교법인에 기부하며 지역과 이천의 여성 교육에 헌신했다.

양정학원의 시작부터 함께 해온 이천양정여자중학교는 이천의 유일한 전통 사립여중으로 ‘치유와 배움을 통해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비전으로 세우고 이천 도심 유일의 경기도교육청 지정 혁신중학교로 선정됐으며 교사는 수업과 상담의 교육전문가로, 학생은 창의지성역량을 갖춘 미래형 인재로,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조화로운 동반자적 협력 관계로 거듭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이뤄가고자 한다.

이천양정여고는 수년간 서울 주요대학과 교대 등 대학진학에 있어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학교 안 예술 학교와 체인지메이커 프로그램 등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성과 공동체성, 창의력과 예술적 감수성을 통한 융합형 인재를 키우고 있다. 이와 같은 양정여고의 교육프로그램은 최근 각종 국제 교육 포럼과 방송 등에서 소개되고 있고, 국내외 여러 혁신기관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비영리재단과 기업 등에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양정학원은 시대의 변화에 맞춘 여성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질과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인성도 겸비할 수 있도록 전인교육을 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70년간 쌓아온 여성 교육 요람으로서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혁신학교를 전격 시행중인 이천양정여중, 여고(혁신공감학교)는 2016년 창학 70주년을 맞아 학생배움중심 교육과, 교육 혁신이라는 비전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