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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의 회갑상 차려 준 민달영 선생

이천저널l승인2016.06.15l수정2016.06.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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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 제자들과의 약속을 지킨 전직 교사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천제일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던 민달영(77세) 선생.

민 선생은 지난 1972년 3월 교직에 첫 발을 딛으면서 이천제일고 토목과 학생 58명의 담임을 3년간 맡았다. 이후 10여년이 지난 어느 날 3년간 담임을 맡았던 이천제일고 토목과 24회 졸업생의 주례를 맡게 됐다.

▲ 민달영 선생

이날 결혼식을 마치고 민 선생은 제자들과 술자리를 함께 하면서 합동회갑상을 차려주겠다고 약속했고 30여년이 지난 올해 봄 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자 이춘수씨에게 연락했다.

설마 했던 제자들은 의논 끝에 지난 11일 오후 이천의 한 웨딩부페에서 합동회갑연을 열었다.

제자들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날 비용 전액인 300여만원은 민 선생이 부담했다.

이날 제자들은 아내들과 함께 양복과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담임선생님이 차려 준 합동회갑잔치를 벌이고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민 선생은 현재 교직을 떠나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어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금액이지만 제자들과의 약속을 기꺼이 지켰다.

민 선생은 “제일 추억에 남는 제자들이기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58명 모두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제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제자들은 아내들과 같이 ‘스승의 은혜’ 노래와 함께 담임선생님께 절을 하자 민 선생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민 선생은 이날 제자들에게 “58명 모두가 참석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그래도 먼저 간 친구들도 지금 이 모습 지켜보면서 웃을 것”이라고 제자들을 위로했다.

이에 새빨간 나비넥타이를 맨 이춘수 총무는 “제자들의 잔치상을 마련해준 선생님께 감사드리는 의미에서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자”는 말과 함께 코믹한 재롱을 부부리며 노교사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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