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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아니고 납골당이야? 지역주민 ‘속았다’ 울분

김선민 기자l승인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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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 “교회로 둔갑한 납골당 건립 절대반대”
교회측, “납골당 종교시설에 포함 법적문제 없어”

 

마장면 지역 주민들은 요즘 마을의 명산 도드람산의 한 건설 현장만 보면 울분이 터진다.

분당의 한 대형교회 성도들이 이용하는 종교시설로 알고 있던 건물이 ‘납골당’으로 함께 사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분당에 위치한 A교회가 마장면 목리 417번지에 건축 중인 건축물(600평부지, 지상 2층, 지하1층)에 대해 교인들이 사용하는 가족 호텔시설로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이 건물이 납골당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교회측에 항의하자 A교회측은 처음에는 절대 납골당으로 사용할 일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청직원과 함께 사실 확인에 들어가자 납골당으로도 사용한다며 말을 바꿨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신뢰와 청렴이 우선시 되어야 할 종교인들이 지역 주민을 속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납골당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본지가 사실 확인을 위해 건설현장을 취재한 결과 A교회가 짓는 건물 지하1층에는 유골함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처럼 보이는 시설물이 꽉 차 있었다. 언뜻 보기에도 우리가 모두 아는 납골당 모습과 일치했다. 또한 이곳에서 일하는 인부들 역시 여기가 납골당을 짓는 현장이 맞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처음 우리도 A교회 측이 교회만을 건축하는 줄 알았지만 지역주민들의 항의 발생 후 관련 업체에 확인해보니 그제야 납골당으로 함께 사용한다고 밝혔다”며 “안타깝지만 지금으로서는 A교회가 종교시설(납골당은 종교시설에 포함)로 허가를 냈기 때문에 법률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A교회 측 역시 해당 건축물이 “올바른 절차에 따라 허가를 받은 건축물”이라며 법적 하자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일을 바라보는 일부 시각은 “혐오시설로 분류 되는 납골당을 건립하면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묵살한 것은 잘못된 일 같다”며 교회 측의 주장에 씁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선민 기자  cc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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