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인태

요즘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관심이 많아 유튜브를 통해 그의 연설과 인터뷰를 보았다. 전부터 그의 리얼리티 쇼를 보면서 호감을 가졌고 매력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그가 말했던 연설을 보면서 실망을 넘어 경악했고 심한 경멸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뛰어난 두뇌로 명문대학을 졸업했다. 일찍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부동산 개발에 눈떴고 남보다 빨리 도심 부동산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주로 뉴욕 중심가 오래된 호텔이나 건물을 사들여 새로운 뉴욕 랜드마크 빌딩을 지어 팔아 돈을 버는 사업을 했다. 현재 호화로운 트럼프 빌딩과 카지노 사업은 그에게 엄청난 돈과 명성을 안겨주었다.

그의 성공배경에는 돈 많은 백인 재력가 아들로 유명 비즈니스 대학을 졸업한 교육적 배경이 큰 도움이 되었다. 뉴욕 도심 개발은 유력 정치인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아마 그가 유색인종으로 태어났다면 큰 성공은 힘들었다. 개발권은 얻기 힘든 분야로 그의 집안의 정치적 배경이 성공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모르고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그의 돈과 명성도 부자들을 상대로 했던 사업에서 이루어졌다. 지금 트럼프는 금수저로 태어나 사업성공으로 얻은 자금력으로 권력을 얻고 싶어 한다. 정치적 배경과 지식이 부족한 자신의 이미지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멕시코 이민자, 중국, 일본, 한국을 조롱하고 있다. 그의 프로퍼갠더는 실제 중·하층 백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유력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그의 교활한 ‘증오심’을 심어 주는 연설은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고 정치에 실망한 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국제정세, 미국 밖 역사에 대한 지식은 매우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국회를 보자. 국회의원 중에는 쉽게 돈을 벌어 출세한 검사, 의사, 고위관료 출신들이 많다.

대부분 명문대 출신들로 어렸을 때부터 부모와 선생님들의 과잉 사랑을 받고 성장했다. 그래서 그들은 서민과 소통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자기중심적이다. 국민을 함께 어울리며 고민하는 동반자로 보지 않고 지적수준이 낮아서 교육시켜야 하는 우둔한 사람들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선거 때는 마치 상전 모시듯 감언이설을 내뱉는 특징이 있다.

국회의원은 학벌, 성공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일로 생각하는 습관을 우리는 버려야 한다. 명문대 출신이 우리 미래를 절대 해결해 주지 않는다. 사법고시를 패스하면 능력 있는 사람인가? 우리를 위한 국회의원은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 우리와 호흡하며 이천시를 이끌어가는 정직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면 충분하다!

트럼프의 연설을 들으면서 올해 선거에서 진정으로 우리와 소통하는 후보를 뽑는 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절실히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