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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의 시작은 언제일까요?

이천저널l승인2016.03.08l수정2016.03.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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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경쟁력이다(4)

 

▲ 오세주 시인.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 대표

아이들과 함께 역사 체험을 다닌 적이 있다. 전국을 투어하면서 역사 인물들을 찾아서 배우고 감상을 나누는 시간들이다. 강원도 영월에 있는 단종의 유적지를 탐방하면서 아이들은 숙연해진다. 책을 통해보았던 간접 경험들을 직접 청렴포로 다가서서 체험 학습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본다. 독서를 통해 아이들은 세상을 알아가고 있는 것이다.

1862년 어느 여름날, 옥스퍼드 대학의 수학자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은 이 대학 학장의 딸인 앨리스와 물놀이를 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앨리스는 이야기가 너무나 재미있어서 도지슨에게 책으로 펴내 달라고 졸랐다. 도지슨은 ‘루이스 캐럴’이란 필명으로 앨리스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했다.

이 책이 바로 어린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865)의 탄생기인 것이다. 판타지 동화로 아이들이 좋아한다. 진정한 아동문학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루이스 캐럴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진정한 성공에 힘입어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1871)도 출간했다.

이후 판타지 동화는 그야말로 춘추 전국시대를 맞이한다. 그중에서도 오늘날까지 가장 사랑받는 판타지 동화는 ‘오즈의 마법사’(1900)와 ‘피터팬’(1911)이다.

아이들과 독서 활동을 하다보면 동화책을 읽는 모습들이 다양하다. 책을 구성하는 요소인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독서하는 아이들이 있다. 좋은 부분이다. 글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따라 잡기를 하면서 스토리 위주의 글 읽기는 요소마다 아주 중요하다.

독서 지도를 하면서 글쓰기를 지도한다.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느낌이나 사고는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게 된 동기, 책의 줄거리(중심내용), 읽고 난 느낌과 다짐 등 글을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세계적인 아동문학의 흐름도 단순히 읽어가는 데 초점을 두지 않는다. 토론과 문답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올바른 가정에서의 독서법이다.

이탈리아의 아동 문학은 19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탄생했다. 아미치스의 ‘사랑의 학교(원제 쿠오레)’(1866)와 카르로 콜로디의 ‘피노키오’(1833)가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피노키오’는 유쾌한 상상력이 가득 찬 작품으로 어린 독자들을 전혀 예상치 못한 낯선 장소로 안내한다. 꼭두각시 인형극장, 서커스단, 기적의 들판, 상어의 뱃속 등 어린이들은 피노키오를 따라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따라 다니게 된다.

스웨덴의 여류 작가인 라게를뢰프는 스웨덴 교육계의 의뢰를 받아 초등학교 교본용으로 ‘닐스의 신기한 여행’(1906)을 집필했다. 이 책은 원래 조국의 아름다운 목적으로 쓰였지만, 상상력이 넘치는 이야기가 전 세계 아이들을 사로잡았다. 라게를뢰프는 1909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아이들은 상상력이 중요하다. 아이들과 함께 독서를 통해 상상력 테스트를 한다. 주어진 단어나 사물을 놓고 마음껏 스케치북에 그리게 한다. 또한, 연상단어 떠올려보기를 통해 상상력을 끌어올린다.

독서는 차근차근 이라는 말이 정확하다. 책속에 나오는 인물의 동선을 깊게 들여다보고 다른 이들과 소통하는 시간들이다. 아이들과 함께 그리고 쓰고 다듬고를 반복하다보면 참 행복하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보배 같은 모습들을 가끔 보기 때문이다.

아동문학의 시작도 그랬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집에서 아이들과 흥얼대던 이야기가 정리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독자들이 사랑받는 진주 같은 보물창고가 되었다. 누군가 공감해 주고 다가서 주는 스토리가 된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들은 언제나 생각을 말한다. 감춘 생각들을 글을 통해 정리해 가며 드러내어 이야기한다. 새롭게 무언가를 독서에서 발견하기보다는 책속에 그려진 이야기를 알아가는 독서가 되어야 한다.

[다음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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