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내부결집 ‘빨간불’ 공천경쟁 ‘치열’
‘여성전략공천’ 뜨거운 여풍 막판뒤집기 노려
민주당, 엄태준 독주체제 야권 단일화 초점
 

4.13총선을 앞둔 이천지역 정치판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여러 예비후보들이 얼굴을 알리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이천시민의 선택을 받기 전에 공천이라는 문턱을 넘는 일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 본선보다 치열한 공천 경쟁

우선 새누리당은 공천보증수표로 불리는 새누리당 이천지역 조직위원장 자리를 차지한 송석준 예비후보가 다른 후보군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랐지만 내부 경쟁구도가 치열해지면서 험난한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조직위원장 자리를 두고 함께 경쟁했던 이희규 전의원의 예비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유경희, 김경희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고, 이어서 윤명희 국회의원과 한영순 시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예고하고 있어 새누리당의 공천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치열한 내부 경쟁만큼 눈에 띄는 부분은 여성들의 활약이다. 이천의 ‘여풍’은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모습이다.

●‘여성전략공천’ 선거판세 뒤집힐까?

여성 후보군들을 살펴보면 우수 국회의원 28관왕이라는 의정능력과 이미 검증된 실력을 자랑하는 윤명희 국회의원, 지역의 일꾼 이미지로 든든한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한영순 시의원, 서울대 법대출신으로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을 거친 유경희 예비후보, 9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중앙부처와 경기도청, 이천시부시장까지 40년 경력을 자랑하는 김경희 예비후보까지 누구하나 손색이 없는 경력과 실력을 겸비한 여장부 들이다.

여기에 최근 여성공천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당에서 여성 적임자가 없어서 공천을 주지 못 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쟁쟁한 여성후보들이 많은 이천을 어떻게 평가할 지도 주목된다.

● 그래도 이천은 보수성향! 글쎄?

강력한 여성파워로 내부경쟁이 치열한 새누리당과는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엄태준 예비후보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21,091표를 얻어 31,748표를 얻은 유승우 의원에게 패했지만 유일하게 야권단일화를 못 이룬 김문환 후보가 13,346표를 얻은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총선은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름으로 3선에 성공한 조병돈 시장의 힘이 더해진다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안철수 신당을 비롯한 야권의 새로운 세력들이 이천 지역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것이다.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지만 생물 같은 정치판에서 유심히 살펴봐야할 부분이다.

이제 막 레이스를 시작한 총선이다. 앞날을 예측하기엔 이른 시기지만 여성후보들의 강세와 야권 후보의 독주라는 뚜렷한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공천이후 어떤 모습으로 경쟁이 전개될지 모르지만 정말 이천을 위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만나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