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합니다~!!

▲ 이종관 팀장(왼쪽)과 김대근 주무관

“이천저널이죠? 저는 증포동에 거주하는 주민인데 공무원분들 칭찬 제보 좀 하려고요.”

12월 1일 화요일 아침. 증포동의 한 주민에게 전화를 받았다. 증포동 도시계획도로개설공사 현장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건설과 직원들을 칭찬하고 싶다는 제보전화였다. 간단하게 내용을 확인 한 후 제보자가 알려준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증포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도시계획도로(소로1-39호선) 공사현장에는 이천시청 건설과 도시도로팀의 이종관 팀장과 김대근 주무관이 있었다. 제보자가 칭찬하고 싶다고 말한 그 공무원들이었다.

공사 현장은 아스콘 포장 작업이 한창이었다. 아스콘이 떨어져 작업자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지만 이종관 팀장은 현장 이 곳 저 곳을 오가며 현장책임자에게 여러 가지 주문을 하고있었다. 아스콘이 좀 늦게 도착하자 신속한 공사 진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관리감독을 하는 사람이기보다 직접 공사를 진행하는 책임자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니 제보자가 왜 그렇게 칭찬을 하고 싶었는지 이해가 갔다.

아스콘포장 작업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포클레인 작업을 감독하는 김대근 주무관이 있었는데 그 역시 쉴 새 없이 현장을 살피고 있었다.     

뒤늦게 기자가 다가가 제보내용을 이야기 하자 이종관 팀장은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늘 하는 일이고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 칭찬을 받는 것이 좀 멋쩍다는 그는 그래도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는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서 이종관 팀장은 “공정이 90%정도 끝났고 오는 24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있다”며 증포동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도로인 만큼 더 꼼꼼히 관리 감독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시민의 모습이 참 인상 깊게 느껴졌다. 내 일이 아니기에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모습이지만 제보자는 자신의 일처럼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그런 시민의 마음을 만족시킬 정도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잘 수행하는 모범 공무원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