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대 총선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생각을 담은 토론회 ‘이천시민 생각나눔’이 지난달 26일 증포동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제20대 총선을 바라보는 이천시민의 냉정한 시선
새 인물은 있지만 고질적인 정치 시스템 변화 없어
정책은 없고 공천 줄서기 여전, 선거풍토 바뀌어야

 

그동안 새얼굴 없는 다자구도로 그 밥에 그 나물로 평가 받았던 이천의 정치판에 젊고 새로운 인물과 보기 드문 여성들의 강세로 변화가 이뤄지는 듯 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이천시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다가오는 20대 총선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에서 지금 이천의 정치판의 모습은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정책은 없고 정당만 있는 선거
저조한 투표율 시민관심 부족

제20대 총선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생각을 담은 토론회 ‘이천시민 생각나눔’이 지난달 26일 증포동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세 명의 패널(김용남, 강인태, 신덕현)은 총선을 향해 뛰는 후보들의 겉모습은 바뀌었지만 정책과 특색은 없고 정당만 있는 모습이라며 공천줄서기가 여전한 이천 정치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제19대 총선을 돌아보는 첫 번째 생각나눔에서는 김용남패널이 “학생 선거 수준의 선거였다. 정책선거가 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고 강인태패널은 “특정정당 색이 너무 강하다. 따라서 국회의원이 능력중심이 아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시장이나 기초의원으로 추천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신덕현 패널은 “투표율이 낮은 부분이 아쉽다”며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대체적으로 지난 19대 총선에 대해 시민 참여도 떨어지고 정책 중심이 아닌 정당중심으로 투표가 이뤄진 점을 문제 삼았다.

 

유승우 의원 2년은 밥 값했지만
나머지 2년은 뭐했나?

두 번째로 제19대 총선 당선자의 활동과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에서는 강인태 패널이 유승우 국회의원이 변했다고 주장하며 이천지역을 기업과 비교하며 CEO의 역할을 하는 국회의원의 자질에 대한 부분을 지적했다. 반면 신덕현 패널은 유승우 국회의원은 2012,2013년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 2013년 베스트 국회의원 수상, 국회의원 헌정대상 수상, 국정감사 최우수의원상 등을 수상한 점과 여러 의정활동 내용을 통해 2년 동안 정말 밥 값 잘한 국회의원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나머지 2년 동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천 선거판 미인대회 수준 지적
새얼굴은 있지만 새정책은 없어
20대 총선 공천 줄서기 여전 할 것 

20대 총선을 향한 다양한 움직임을 알아보는 시간에서는 신덕현 패널이 기라성 같은 7명 후보군을 제치고 공식 도전 3일 만에 새누리당 이천조직위원장으로 선정된 송석준 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의 모습을 설명하며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 후보군들의 분열을 지적했고 그에 따른 여야권의 움직임을 전망했다.

김용남 패널은 미인대회 수준으로 이천정치판을 평가하며 조직위원장을 뽑는 것이 초등학교 회장 뽑는 것도 아니고 또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며 이것은 이천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 자체의 문제고 대한민국의 문제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강인태 패널은 앞으로는 지역의 일꾼에게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 무엇이냐?를 물어야한다며 그 일꾼은 브랜드가 있어야 하고 스토리가 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고부가가치 사업, 브랜드 가치 상승
10년 뒤 이천의 미래 희망적 평가

정치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10년 뒤 이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기업들의 성장과 브랜드가치 상승, 관광사업 개발, 새로운 서비스산업 개발 등의 다양한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지역의 미래를 밝게 평가했다. 또한 패널들은 햅쌀 출하시기를 앞당기거나 소맥축제 개발과 같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지속발전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천을 평가하며 앞으로 관광 서비스 산업이 발전한 지역으로 이천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시민들이 패널로 참여해 자유로운 토론분위기로 진행된 이번 자리는 날카롭고 직설적인 내용으로 이천의 정치판을 평가했지만 정치에 무관심한 시민들의 문제점 등도 지적하며 대안이 있는 비판과 평가가 있었던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시민들의 자유로운 생각과 이야기가 담긴 이번 토론회는 좀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두 세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김선민 기자  cc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