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회 초선의원에게 의정을 묻다

▲ 전춘봉 자치행정위원장

마당발 인맥이 만든 폭넓은 의정활동

 

이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전춘봉의원은 지난 6.4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초선의원이지만 20년 정당 활동을 통해 쌓은 두터운 인맥을 바탕으로 폭넓은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이다. 중앙에서 활동하는 정치인은 물론 각 부처의 공직자들까지 지역에서 전 의원 만큼 폭넓은 인맥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이에 본지는 창간22주년 기획 ‘이천시의회 초선의원에게 의정을 묻다’라는 시간을 통해 전춘봉 의원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의정과 시의원의 역할에 대해 들어 보았다.

 

-1년간 바쁜 시간을 보냈을 것 같다. 지난 의정 활동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항상 겸손한 “을”의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저는 생활현장에서 직접 시민들을 만나고, 현장을 중심으로 시민과의 소통과 이를 통한 해결방안 제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도 당연히 있지만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대안과 차선책이라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일반시민과 시 행정부간의 거리감을 좁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현실적으로 아직은 초선의원으로서 당연히 부족함도 있지만, 더욱 배우고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자치행정위원장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시의원 초기에는 의원실에 앉아 밤 9시가 넘도록 공부를 하다가 갔다. 초선의원으로 배울 것도 많은데 자치행정위원장이라는 책임까지 생기니 정말 공부할 것이 많았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보니 많은 도움이 됐다. 지금은 자치행정위원장으로써 회의진행에 공정성과 효율성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권위적인 회의진행이 아닌 시 행정부 공무원들과 자유로운 토론을 통한 합리적 대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의정을 펼치고 있다.

자치행정위원회는 현재 7명의 의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까지 6대 개원이후 약 103건의 조례안 및 동의안 등을 처리하였고, 각 안건 하나하나가 모두 시민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입법 심의인 만큼,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다 내실 있는 심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선거구 (증포동, 관고동, 신둔면, 백사면)의 일꾼으로 문화와 교육분야의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간 시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이천시립박물관과 월전미술관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을 요구한바 있다.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설인 만큼 좀 더 시민에게 친근하고, 다양한 전시는 물론, 수준 높은 작품 전시로 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문제로는 학교 밖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고 개선을 요구한바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의 학교 복귀와 탈선을 막기 위해 이천시-교육청 간 통합지원 네트워크 구성 등 학업중단을 줄일 수 있는 다각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하였고, 시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최근에는 신둔천과 한내천을 둘러싼 하천변 둘레길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여가활동에 대한 시민 선호도가 높은 반면, 이를 충족할 만한 시설은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신둔천과 한내천을 둘러싼 둘레길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에게 휴식공간은 물론, 재충전의 시간과 삶의 여유가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증포동 다목적관 조성을 위해 노력하였고, 지난 10월 28일 준공식을 개최하였다. 나름 어려움도 있었지만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와 복지증진을 위해 다목적관을 설치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두터운 인맥을 바탕으로 시의원이 되기 전부터 지역현안과 관련된 많은 일들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의회에 들어오기 전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일들을 했다. 하지만 지역의 현안 사업들은 시장이 추진하는 공약사업이기도 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숙원사업이기도하다. 때문에 어느 특정인물이 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다. 수많은 공무원이 매달리고 막히면 지역의 일꾼들이 발품을 팔아가며 설득하고 해결하고 하면서 하나씩 이뤄지는 것이 지역의 일들이다. 나는 그중에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했을 뿐이다. 그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도 그것은 내가 혼자 한 일이 아니다. 또한 나는 지금 아직 3년이라는 시간을 더 일해야 하는 시의원이다. 지금까지 좋은 인연들을 통해 여러 일들을 해왔지만 그것을 지금 말하기보다  시의원이 끝나는 시점에 시민들에게 평가 받고 싶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건 역시 기본에 충실한 것 아닌가? 기본적인 의원의 역할에서 벗어나 다른 사안에 중점을 두는 것은 의미가 없고 본질에서 벗어난 일이다. 의회는 기본적으로 집행부를 견제하고, 주민의 뜻을 전달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지방자치법」에서 규정한 의회의 의결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를 통해 시민의 행복한 이천 건설과 지역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그간 의원활동을 하면서 6건의 조례를 발의 하였고, 그중 한건을 대표발의 하였다. 앞으로도 시민에게 필요한 입법 사안이 있다면 최대한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

-시정 발전을 위해 바라는 게 있다면?

▲시의원의 의정 활동에 대해 의회 감시 권한만을 부각시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물론 행정사무감사를 통한 감시나 견제 역할이 시의원의 중요한 역할이지만 시의원 역시 시장의 시정방향에 따라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살림꾼이다.

잘못된 부분은 지적하고 바로잡아야겠지만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언제나 협조하고 정책이 완성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이러한 점에서 시의원은 시정발전을 위해 많은 소통과 관계유지를 통해 지역발전에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는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에서는 연간 1천만명이 찾는 관광도시 구축과 성남­여주 복선 전철사업, 도자 예술촌 조성사업, 말 산업 특구 등 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진 중에 있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 중 의회의 기본적인 역할 중 하나가 바로 견제와 균형입니다.

시에서 추진하는 이러한 각종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그에 따른 예산의 낭비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의회의 본래 임무입니다. 앞으로의 의정활동은 기본을 바로 세우는 자세로, 법에서 규정한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여, 이천시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소외된 복지사각지대는 없는지, 사회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도 다양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그리고 시급히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12월 제2차 정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도 예산안 심사를 중점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시민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선민 기자  cc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