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지역 추가공모지역 결정, 장기화 되는 조직위원장 선출 초읽기   

조직위원장선거 과정 핵심당원도 이해 못해… 부정적인 여론 우려돼 

사고 당협으로 분류된 이천시의 조직위선거 과정이 장기화 되면서 이천지역의 민심이 꿈틀대고 있다.

7명 후보들이 면접을 본 후 1차 컷오프 통과자 발표를 앞둔 시점 새누리당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 달 넘게 발표를 미루더니 지난 26일 이천을 추가공모지역으로 분류한다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결정사항을 발표했다. 하지만 보도자료에는 민심과 당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며 지역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좋은 조직위원장을 선정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은 있지만 이천 지역이 무슨 이유에서 추가공모지역으로 분류 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우선 그동안 길어진 조직위원장 선거로 지칠대로 지친 후보들과 당원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7월 새누리당이 이천시 당 신임 조직위원장을 공모한 이후 100일 넘게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쳤지만 컷오프 결과는 커녕 추가공모에 응모한 후보군과 11월 초 이후부터 다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론은 송석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이 추가 공모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주소지를 이천으로 이전한 것과 대학동기와 주변 지인들에게 사퇴를 언급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송석준 청장의 출사표는 소문이 아닌 사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를 지켜보던 지역 민심은 “영문도 모른 채 추가공모를 하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퇴해야하는 조직위원장 적임자를 아직까지 뽑지 못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괜한 불신과 소문만 만들어지도록 방치하는 새누리당의 결정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는 뒤늦게 합류하는 송 청장에 대한 불만이라기 보단 특별한 이유와 설명이 없이 미뤄진 조직위원장 선거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이에 새누리당원이라는 한 시민 역시 “당이 친박과 친이로 나눠 힘겨루기를 하기 때문에 이천지역 조직위원장 선거가 장기화 되는 것” 이라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조직위원장을 뽑을 것이라면 직접지명이라도해서 하루 빨리 공석인 조직위원장 자리가 채워졌으면 한다”고했다.

누가 되든 빨리 적임자를 찾아 내년 선거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론의 반응처럼 사실 이천지역 조직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군을 보면 쟁쟁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경력과 지역인지도가 높은 후보들이 많다. 전·현직 국회의원과 시의원 그리고 중앙당이나 중앙정부의 주요 보직을 맡은 인물들까지 이름값과 실력 그리고 인지도까지 어디하나 빠질 것이 없는 후보들이 즐비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이천지역을 추가공모지역으로 발표하자 민심보단 당 인맥을 우선시한 처사라는 비난을 받는 것이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그동안 이천시역이 새누리 강세 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여유있는(?)모습을 보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새누리당 공천이 당선이라는 공식이 내년 선거까지 유효할지는 두고 봐야하는 일이다. 실제로 이천시의회의 당적분포는 새누리당 5명 새정치민주연합4명이다. 시장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이다.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일부 당원들은 그동안 새누리로 향하지 않았던 SK하이닉스 직원들의 표심을 언급하며 걱정스러운 전망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