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호주 축구올림픽평가전이 종료된 12일 오후 9시 2:1승리를 울리는 승전보와 함께 축구를 관람한 이천시민들은 즐거움에 휩싸였다.

특히 이천중 동문, 학생들의 표정은 승리의 즐거움 그 이상이었다. 바로 이천중에서 배출한 정승현 올림픽대표선수의 플레이를 직접 감상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한국VS호주 올림픽축구평가전’이 개최됐다. 이날 강철체력을 과시하며 시종일관 부지런히 뛰며 강하게 상대방을 제압하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이천중’ 출신 ‘정승현’ 선수.

정승현 선수는 90분을 쉴 새 없이 몰아쳤다. 때론 위기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주저 없이 질주했다. 투혼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며 자신만의 임무를 다했다.

그라운드 밖 이천시민들은 정승현선수가 분골쇄신하는 모습에 감명 받았다. ‘이천중’출신 ‘정승현’이 다시 한번 이천시민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는 날이었다.

‘홍명보 이후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갈 대형수비수’ 정승현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축구를 시작한 정승현 선수는 이천초-이천중-현대고-연세대를 거쳐 2015년 유스 우선지명으로 울산 현대 축구단에 입단했다.

이천중을 졸업하고 울산으로 축구유학을 떠난 정승현은 현대고등학교와 연세대를 거처 프로로 직행한 유망주다.

그는 189cm,85kg의 탄탄한 체격 조건에 타점 높은 제공권과 안정된 수비 리드, 맨 마킹 등을 고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장신임에도 패싱력과 킥력이 뛰어나 빌드 업에도 능하여 지난 ‘2016 AFC U-23 선수권 1차 예선’에서 활약을 펼치며 '깜짝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후 안정된 수비력을 인정받은 그는 ‘U-23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하는 기염을 토했다.

언제 어느 때나 팀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정승현을 키워낸 명문 강호 이천중학교 축구부

이천중학교는 축구부 창단과 함께 93년 KBS축구대회, 97년 경기도지사기, 99년 춘계연맹전, 00년청룡기, 06년춘계연맹전, 07년추계연맹전 등 각종 메이저 대회에서 꾸준하게 입상을 하며 강팀의 이미지를 자리잡았다.

그러나 과거 조직폭력배와 깡패들이 많은 지역으로 유명했다는 선입견 때문에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부족한 선수들을 데려와 훈련을 통해 발전시키는 방법 밖에 없었다.

이에 이천시와 이천시축구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정규규격의 인조잔디구장’과 ‘풋살구장’, ‘맨땅 운동장’ 등 학교에만 무려 3개의 운동장을 구축했고 ‘야간조명시설완비’, ‘버스교체’ 등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그 결과  훈련의 능률도 자연스럽게 향상됐고 정승현 u-23대표에 선발되는 영광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