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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무법자’인가?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인가?

이경훈l승인2015.10.23l수정2015.10.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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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훈 기자

3번 국도 주변에서 파지를 가득 싣고 도로를 역주행하는 리어카를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야간이나 커브길에서는 도로를 가로지르는 리어카를 갑자기 발견한 차량이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곳을 자주 지나는 차량들은 이런 장면이 익숙하기라도 한지 크락션도 울리지 않고 알아서 리어카를 피해간다. 힘겹게 파지를 나르는 노인들의 사정을 이해한 행동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도로법규를 무시하면서까지 파지를 실어 나르는 노인들의 모습은 매우 위험천만하다.

노인들의 돈벌이 수단이 줄어들면서 파지를 줍는 노인들의 수는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에 따른 교통사고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파지를 실은 손수레를 밀며 도로를 이동하다 차에 치어 숨지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이 목숨을 담보로 도로를 가로질러 위험한 이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생존’이다.

리어카에 실을 수 있는 파지의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빨리 수거한 파지를 처리하고 다른 파지를 수집하기 위해 도로를 역주행 하거나 무단으로 횡단을 하는 것이다. 아무리 생존을 위한 행동이라고는 하나 정말 위험한 행동이다. 때문에 그들의 생존 수단을 막을 수는 없더라도 안정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조치는 있어야 한다.

노인들을 상대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거나 정해진 루트를 지정해서 무차별적인 횡단을 막아야한다. 또는 야광밴드나 반사지를 부착하는 등 사고예방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작은 노력만이 살기위해 걷는 죽음의 길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도로 위를 위험천만하게 걷는 파지노인들을 안타까운 시선이아니라 익숙한 시선으로 지켜본다면 지금도 그리고 내일도 파지 줍는 노인들은 ‘생존’을 위해 위험천만한 도로를 달리고 또 달려야 할 것이다.


이경훈  littli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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