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업체, 재활용 비료가 맞다!
       처리되지 않은 음식물쓰레기 매립은 말도 안되는 소리

제보자, 이천 외에도 곳곳에 불법 매립한 사실 알고 있다.
        비양심적인 태도 처벌 받아야

퇴비로 사용되어야 할 음식물쓰레기가 처리과정 없이 그대로 농지에 매립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천시청의 한 관계자는 용인시의 A업체가 재활용한 퇴비를 이천시 장호원읍과 설성면의 농지에 공급한 이후 쓰레기가 매립됐다는 제보가 잇따라 조사를 한 결과 비닐을 비롯한 처리과정을 거치지 않은 음식물쓰레가 매립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한 상태라고 했다. 경찰은 현재 현장조사를 마치고 농지에서 확보한 시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의뢰를 맡기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음식물쓰레기가 불법매립 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부터였다. 옥수수를 심겠다고 농지를 임대한 사람이 퇴비를 받아 놓고도 옥수수를 심지 않자 지주가 이를 이상하게 여겨 추궁하기 시작했고 지주의 추궁에 뒤늦게 옥수수를 심었지만 농지일부에서 옥수수가 자라지 않자 수사를 의뢰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A업체는 “퇴비가 많이 쌓인 부분에 과한 영양분 때문에 옥수수가 자라지 않은 것일 뿐 음식물 쓰레기를 불법매립한 것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한 비닐이나 일반 쓰레기가 매립된 부분에 대해서는 “퇴비를 보관하는 과정에서 섞여 들어간 것일 뿐” 고의적인 매립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익명의 한 제보자는 “A업체가 이천지역 외에도 여러 곳에 쓰레기를 불법 매립한 사실을 알 고 있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업체의 부도덕한 행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취재결과 A업체는 해당 농지의 원상복구를 마친 상태였다. 경찰조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원상복구를 한 이유에 대해 묻자 “지주와 이천시 측에서 원상복구를 요구해 응한 것뿐”이라고 답했다. 덧붙여 이천시와 경찰모두가 처음부터 불법쓰레기 매립으로 결론을 짓고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에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원상복구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했다.

A업체는 재활용된 비료가 확실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 관계자는 쓰레기가 매립된 사실을 직접 확인한 만큼 경찰수사결과에 따라 일을 처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