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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멸렬하다

밑도 끝도 없는 새누리 '조직위원장' 선거 이백상 기자l승인2015.09.23l수정2015.09.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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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상 편집국장

불쌍하기 짝이 없는 이천이다. 응당 정치권에 의해서다.

‘뽑을까 안 뽑을까’ 설왕설래한지 벌써 1년여 째다. 공석이 된 새누리당 이천 조직위원장 선출에 대한 얘기다.

내년 총선이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은 아직도 그대로다. 한마디로 지리멸렬하다.

이천지역 당원·당직자는 물론 의정활동에 바쁜 시도의원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 중앙당까지 찾아가 조직위원장 뽑아달라고 사정했다.

서명부와 건의문도 제출했다. 당 조직정비와 신임 위원장 영입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운영하기도 했다.

당시 시민들은 ‘굳이 저럴 필요까지 있나’ 의아해하기도 했다.

그런 옹색한 과정을 거쳐 지난 7월 조직위원장 공모가 시작됐다. 모두 7명의 후보가 응모해 지난달 20일 중앙당에서 면접까지 마쳤다.

이때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곧 진행될 컷오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여론조사 결과도 최대 관심사항이었다.

“(컷오프)오늘 발표할까? (여론조사) 이번 주 중에 하겠지?” 이 기간 이천의 정치권은 초박빙을 달리는 선거 개표 결과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돌아갔다.

지금껏 뜸을 들였던 새누리당으로서는 흥행을 거둔 셈이었다. 그러나 그때뿐이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는 속설이 딱 들어맞는 문자가 후보들에게 발송됐다.

이천을 시끄럽게 만든 ‘이천 조직위원장 선거 보류’ 문자가 그것이다. 후보들은 이달 초쯤 발송된 이 문자 이후 중앙당으로부터 보류 이유나 추후 일정 등의 아무 설명도 듣지 못했다.

 정치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새누리당의 이 같은 처사는 이천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그 와중에 터져 나온 별의별 얘기들은 가관이다.

‘마땅한 후보가 없어서 보류됐다’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 ‘조직위원장 선출 없이 내년 총선 경선까지 그냥 간다’ 등이 소문의 중심이다.

이에 앞서 한 언론이 ‘조직위원장 신청자들 중 이천 정서에 맞는 인물이 마땅찮아 추가 공모를 할지 등을 새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어 ‘조직위원장 선거 보류’가 이와 무관치 않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유독 행사가 많았던 지난주에는 조직위원장 후보들이 각 행사장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반면에 행사 주최 측은 개회식에서 조직위원장 후보들을 어떻게 소개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마지못해 억지로 소개하는 것이 태반이라고 한다. 더 중요한 건 이들의 행보를 가엾게 보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 지역 정가에서는 만약 새누리당에서 조직위원장을 선출하지 않고 본선 경선까지 그대로 간다면 마라톤 조직위원장 선거 운동에 지친 후보들은 물론 민심이반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앙당의 속내는 모르겠다. 다만 아무 이유 없이 보류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조직위원장에 응모한 7명의 후보나 이천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대한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새누리당은 더 늦기 전에 ‘보류’에 대한 분명한 이유를 밝히고 속히 조직위원장을 선출해 주기를 지역정가는 간곡히 바라고 있다.

추석을 앞둔 이천의 정치권은 새누리당 조직위원장 선출 보류에 따른 이런저런 풍문으로 그저 요란스럽기만 하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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