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인태

요즘 요리 방송이 유행이다. 젊은이들도 즐겨보고 직접 요리에 도전하는 남성들도 늘고있다고 한다.

우리보다 다양한 요리 프로를 방영하는 나라가 일본이다. 경제 불황이 시작되면서 아이들과 가족들의 간식부터 요리까지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프로를 우리보다 먼저 방송했다. 일본을 여행하거나 방송을 보면서 느끼는 차이는 일본은 서양요리가 우리보다 더 발전되어 있다. 요리 뿐아니라 다양한 후식을 만들어 집에서 즐기고 있다.

요즘 일본방송에서 유명한 셰프가 자기 레스토랑 음식재료를 어떤 지역과 연계하여 음식을 만드는 방송을 했다. 농민은 안정된 판매를 보장받고, 레스토랑은 안전한 먹거리를 손님에게 제공할 수 있어 모두에게 이득이 되었다. 특히 이런 요리 프로는 그 지역을 전국에 알리는 효과도 얻었다.

우리 식당은 아직 일본만큼 다양한 서양요리를 만들지 못하는 느낌을 받는다. 소비자의 입맛이 아직 서양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원인도 있겠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이들이 서양요리에 친숙해지면서 다양한 요리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러나 농민들은 유명 셰프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음식재료를 생산하는 곳은 많지 않다.

이천의 농산물 브랜드 중에 몇개가 미래에도 계속 통할까? 내 생각에는 임금님표 쌀밖에 경쟁력이 없을 것 같다. FTA체결 국가가 늘어나고 수출 중심에 국가경제를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농산품을 수입해야 된다. 우리 농산물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특수작물 재배를 유명 세프와 연계시켜 발전시키는 시스템 구축을 고려할 만하다.

뉴질랜드에 살았을 때, 차를 타고 교외로 나가면 집이 드문드문 있다. 모두 농장식 대량생산 방식이다. 고급 고기는 유럽으로 수출되고 나머지가 아시아로 수출된다고 들었다. 나는 우리 농촌생산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따라서 지금같은 다브랜드 농촌지원 방식은 농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쟁력이 있는 것은 확실한 지원을 하고 나머지는 서서히 줄여나가야 한다. 그리고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에 맞춘 농산품 생산이 필요하다.

유명 셰프에 연계시킨 특수작물 생산을 시도한 방송물 제작도 좋은 아이디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