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자신의 몸을 부딪치는 일명 ‘손목치기’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합의금을 뜯어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천경찰서는 사기혐의로 A(29)씨를 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10일 오후 1시경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폭이 좁은 골목을 천천히 운행하는 화물차에 ‘손목치기’수법으로 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85만원을 받아 챙겼다.

특히 이른 아침시간대에는 위와 같은 수법으로 고의 사고를 야기한 뒤, 운전자 입에서 술 냄새가 나면 “술 드셨네. 저하고 파출소에 가실래요?, 현금이나 좀 주세요.”고 하면서 합의금을 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 할 것처럼 겁을 주어 그 자리에서 현금 30만원을 받아 챙기거나 수 백 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던 사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A씨는 이런 수법으로 최근까지 1년간 무려 17회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 명목으로 1,100여 만 원을 뜯어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현장 CCTV를 분석하고 피해 운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을 입증하는 한편, 보험사에 접수된 A씨의 이전 사고기록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추가 범죄에 대한 여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