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여론조사와 근거 없는 유언비어 그리고 상대방을 깍아 내리는 비방까지, 새누리당 이천 조직위원장 선거가 길어질수록 막장 드라마를 보는듯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선거 초반 쟁쟁한 후보군들의 출사표가 이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쓰러져 있던 새누리당 이천 조직을 다시 재정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것과는 달리 조직위원장 선거가 진행 될수록 선거판은 점점 혼탁해 지고 있다.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는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A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고 조직위원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어떤 후보는 한 발 앞서 내년 총선을 겨냥해 벌써부터 공약을 남발(?)하는 어이없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이제 막 후보자들의 면접이 끝나 여론조사를 앞둔 시점이지만 ‘중앙당에서 이미 내정이 끝났다’든지 ‘모 후보가 컷오프 탈락을 했다’든지 하는 아니면 말고 식의 헛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여기에 상대방을 깍아 내리는 비방과 유언비어가 더해지면서 새누리당 이천 조직위원장 선거는 막장 드라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직위원장 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내년 총선을 신경 쓰는 것은 당연한 모습이다. 하지만 도가 지나칠 정도로 확대되는 비방과 유언비어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A씨는“이천 새누리당 조직을 살려야 할 후보군들이 내년 총선에만 초점 맞춰 불필요한 충돌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정말 진실 된 마음으로 당원들을 보살필 후보들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또 다른 당원은 “인물과 실력을 보고 조직위원장을 뽑아야 하지만 손익계산을 따져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며 벌써부터 줄서기를 시작한 일부 당원들의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천지역에서 새누리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은 이미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너졌다. 하지만 그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새누리당 이천 조직위원장 선거에 도전하는 일부 후보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인 없는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민심과 지역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올라간 그 고지가 내년 총선에서의 공천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막장드라마를 지켜보는 지역의 민심은 쉽게 얻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