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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참여 그리고 나눔, ‘행복한동행’기적을 만들다

김선민 기자l승인2015.08.17l수정2015.08.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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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본지를 통해 소개된 고구마노점상 할머니의 안타까운 소식이 ‘행복한 동행’을 만나 기적 같은 일을 만들어 내고 있다.

평생 농사밖에 모르고 열심히 살아오던 노점상 고구마 할머니의 집과 창고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 7월. 당시 화재사고로 인해 인근의 저온창고와 쌓여있던 공사자재 등이 전소 되면서 할머니는 순식간에 2억 원 이상의 보상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어렵게 5남매를 키우면서도 전쟁고아가 된 여식을 거둬 시집까지 보내고 관고시장 공원에서 노숙 하던 젊은이를 집으로 데려와 농사일도 가르치고 먹이고 재워주었던 할머니였기에 당시 화재 소식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하지만 할머니의 안타까운 소식이 ‘행복한 동행’과 만나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보험회사와 피해주민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게 될 할머니를 위해 법률사무소 동행의 한상준변호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불에 탄 보일러를 새것으로 교체해 주겠다며 경동보일러 남부지점의 송기혁 대표가 할머니를 찾았다. 또한 ‘행복한 동행’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소외계층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조병돈 이천시장이 직접 할머니를 찾아 지원을 약속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소송문제와 검게 그을린 집수리 문제로 절망에 빠져있던 할머니가 이천시의 ‘행복한 동행’을 만나 잃었던 미소를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은 MBC 리얼스토리 ‘눈’의 제작진에게 알려지면서 전파를 타고 많은 시청자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당시 할머니의 사연을 통해 행복한 동행의 모습을 취재한 최송이PD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 이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며 일반 재능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천시민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TV프로그램의 특성상 ‘행복한 동행’의 내용보다는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의 비중이 높게 방송되었지만 할머니의 소식을 제보해준 복개천상인회 원태연총무와 재능기부천사들을 찾아준 경기참여연대 이계찬대표 그리고 아무 조건 없이 달려와 나눔을 실천한 여러 이천시민들의 모습은 ‘행복한 동행’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힘을 느끼게 해주었다.

‘행복한 동행’은 2013년 조병돈 시장이 제도적 한계를 극복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사업으로 관련 법령에 따라 생계비 등을 받지 못하거나 법령의 규정을 벗어나서까지 자의적으로 지원해 줄 수는 없는 소외계층들의 사연을 발굴해 1인 1계좌, 재능기부 등의 형태로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이천시에는 식당, 학원, 병원, 법률사무소 등 4백여 개가 넘는 사업장들이 재능기부에 동참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소액기부 활동인 1인 1나눔 계좌 갖기 운동에는 2천 5백 여 명이 참여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에게 도움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행복한 동행’사업에 함께하는 시민들 대부분이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소상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자신도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 솜사탕 행상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어느 할아버지까지 자신의 생활비를 아껴 학용품을 기부해 주고 있다. 넉넉한 물질을 나누는 것이 아닌 풍요로운 마음을 나눈 것이 바로 ‘행복한 동행’의 모습이다.


김선민 기자  cc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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