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범죄 예방 환경 설계 ‘셉테드’가 대두 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천시의 도심속 공원은 노숙자와 비행청소년들이 노숙, 음주, 흡연을 즐기는 우범지역으로 변하고 있다.

도시공원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휴식공간이 돼야한다. 하지만 이천 지역에 위치한 도시공원들은 원래의 본질을 잃고 오랜 시간 동안 술집과 흡연장, 청소년들의 일탈공간으로 변해 왔다.

실제로 중리동의 남천공원과 관고시장 입구에 위치한 공원은 청소년들의 흡연과 노숙자들의 숙박공간으로 변한지 오래다. 대낮에 도박판이 벌이지는 것은 물론 공원벤치에 누워 잠든 취객과 화장실에서 몰래 흡연을 하는 청소년들 때문에 정작 공원놀이터에 어린아이의 모습을 찾아 볼 수 가 없다.    

중리동에 살고 있는 주민 이모씨는 “공원을 이용하려면 술 먹는 이들과 노숙자 때문에 공원 찾기가 무섭고 늦은 밤 귀가 할 때는 CCTV와 조명이 없어 남자인 나도 무섭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 같은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지역에선 셉테드 요법을 도입하고 있다. 용산구청과 동작구는 지표면 바닥에 푸른 불빛이 나는 발광형광등150개를 설치했고 건물 30곳의 현관에는 성인 여성크기만한 미러시트(반사필름)을 부착했다. 이런 셉티드를 통해 범죄예방효과와 주민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셉테드’란 아파트ㆍ학교ㆍ공원 등 도시생활공간의 설계 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시설 및 수단을 적용한 도시계획 및 건축설계를 말한다. 우범지역에 CCTV와 조명 설치, 시설물을 깨끗하고 정상으로 유지하여 범죄 유발 요인을 차단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

때문에 최근 이천 지역에서도 강력범죄가 종종 일어나고 있는 만큼 셉테드를 도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범죄에 대해선 유비무환의 자세를 가져야한다. 음주, 흡연, 노숙의 장이 된 공원들, 조명과 CCTV가 없는 골목들을 하루 빨리 개선해 이천 시민들의 범죄에 대한 불안감과 위험성이 해소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