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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를 부탁해

김선민 기자l승인2015.07.29l수정2015.07.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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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민 기자

얼마 전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에서 맹용기라는 젊은 셰프가 기대 이하의 요리 실력으로 네티즌들의 맹공격을 받은 일이 있다. 큰 키에 잘생긴 얼굴 거기에 든든한 집안의 배경까지 맹용기 셰프는 요리 실력하나 빼고는 모든 것이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셰프로서 가장 중요한 요리 실력은 의문부호였다. 네티즌의 질타는 당연했다.

그렇다. 요리사는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야 하고 운동선수는 운동을 잘해야 한다. 그렇다면 정치인은? 정치를 잘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총선만큼 뜨거운 이천 새누리당 조직위원장 공모에 뛰어든 후보군들을 보면 실력과 능력 보다는 이천출신이라는 명분이 더 중요한 듯하다.

‘이천 출신입니다’

‘이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천의 자존심을 지킵시다’

공석인 조직위원장자리를 맡아 중심을 잃은 새누리당 이천 조직을 어떤 방법으로 다시 정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온통 내년 총선 출마를 겨냥한 형식적인 말 뿐이다.

물론 조직위원장의 자리가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에 유리한 자리임으로 내년을 의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전·현직의원 후보들은 자신들의 의정활동 내용을 알리면 될 것이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후보들은 지금 이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면 된다.

조직위원장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이천출신임을 강조하는 의도는 무엇일까? 이천은 이미 토박이보다 타지인의 비율이 많아진지 오래다. 타지가 고향인 사람들이 대다수 근무하는 sk하이닉스가 이천 경제의 큰 힘이 되고 외부의 훌륭한 인재들이 찾아오는 명품교육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천의 교육정책이다.

즉 이제는 이천의 전통성이 있다는 명분으로 지역의 일꾼이 되겠다는 발상을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물중심, 능력중심, 정책중심으로 지역의 일꾼을 선택해야 한다.

이천시는 각종규제에 묶여 취향대로 요리하기 힘든 지역이다. 화려하게 만들기보다 이천이 가진 재료와 장점을 활용해 맛있고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는 이천이라는 냉장고를 들여다 본 사람들이라면  기본으로 가져야하는 레시피다. 제발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이천시민을 상대하지 말고 새로운 요리 방법으로 이천을 요리할 진정한 일꾼이 나오길 바란다.

 


김선민 기자  cc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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