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인태

부정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인생이 잘 안풀리는 이유를 남 탓을 하면서 불평을 입에 달고 산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서 "누구 땜에 기분이 상했어!"라고 말하며 타인을 욕하며 위안을 삼고 싶어 한다.

나도 한때는 불평을 입에 달고 살았다. 특히 큰 애의 장애를 알았을 때 정말 '내가 무슨 죄를 많이 지었나'하고 반문하며 짜증을 많이 내었다. 아이가 성장하며 이해 못하는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해하려 노력하기보다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며 삶을 한탄했다. 가끔은 부부싸움으로 옮겨가는 한심한 결혼생활을 한동안 했었다.

인생이 '행복한가 아닌가'의 열쇠는 자기 생각과 마음자세에 달려있다. 아무리 힘든 일에 부딪혀도 원인을 타인으로 돌리지 않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면 불행은 어느 순간에 행운으로 바뀐다. 막내와 와이프를 외국에 보내고 2년 동안 기러기아빠 생활을 했었다.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 둘 이겨내면서 우리는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26년 동안 일요일마다 함께 목욕을 하고 아침을 함께 먹는 긴 동행을 하면서 우리는 서로 익숙한 친구가 되었고 내 인생도 잘 풀려나갔다. 나는 늘 '큰애가 큰 행운을 주었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한다.

아무리 힘든 인생 파도가 밀려와도 나는 여유롭게 넘어서는 파도 타는 방법을 터득했다. 높은 파도를 넘어서면 그 다음은 아주 긴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큰 애는 내 인생의 큰 행운과 재물을 가져다 주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의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결혼도 어쩌면 서로 의지하며 인생의 험난한 길을 같이 가려는 결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의 열쇠는 자기 손에 꽉 쥐고 인생길을 가야 한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생겨도 남 탓을 하지 말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힘을 키워야 한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습관을 들이면 행복의 열쇠는 눈에 보이게 된다. 행복은 남에게 의지해서 얻는 것도 아니고 절이나 교회에 가서 기도한다고 얻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문제 해결능력을 터득하여 인생을 이끌어 갈 때 행복은 조용히 옆으로 나가와 머문다. 그러면 가정에 웃음이 끊이지 않고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