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은 지금 선거정국을 방불케 하고 있다.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인 새누리당 조직위원장 선출 경쟁 탓이다.

알려진 대로 이희규·이범관·윤명희 전·현직 의원, 유경희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김경희·심윤수 전 이천시장 후보, 한영순 시의원이 응모했다.

곧 진행될 여론조사를 의식, 후보자 간 치열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SNS밴드와 언론기고 등을 통해 자신의 경력과 함께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느닷없이 나타나 ‘이천을 발전시킬 적임자는 바로 자신’이라며 명분 없는 정치행보를 보이는 후보가 난립하자 ‘이천의 자존심’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높다.    

어딜 가나 완벽한 정치인은 드물지만 불안정한 이천의 정치현실을 감안할 때 새누리당 당원이나 시민들이 만족 할만한 후보자가 눈에 띄지 않다는 게 지역사회 여론이다.

‘내가 조직위원장이 되어야하는’ 이유 보다 상대후보를 깎아 내리려는 네거티브전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이천25시’ 등 이천지역 소통창구로 활용되는 각종 ‘밴드’에서는 지지자들 간 설전을 벌이는 일이 빈번하다.

1차 관문인 컷오프를 통과하려면 자신보다 나은 후보의 단점을 끄집어내 여론화 시켜야 마음이 놓이는 모양이다.

총선 경선도 아닌 조직위원장 경선에서 컷오프를 당하게 되면 정치적 치명상을 입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남고 보자는 식이다.

마음이 급해진 후보자들은 인지도와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세 확산과 각종 행사현장을 부지런히 누비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달 안에 면접과 여론조사 등을 거쳐 내달 초쯤 조직위원장을 선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연 누가 울고 누가 웃을지 한치 앞도 모를 새누리당 조직위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후보자들의 피할 수 없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