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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약만큼 좋은 음식을 만드는 게 내 인생의 여정

[인터뷰] 최지 약선연구가 김선민 기자l승인2015.07.20l수정2015.07.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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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 약선연구가

중리동에 위치한 FOOD&ART STUDIO. 이곳은 화가이자 약선연구가인 최선 선생의 작업실이자 연구원이다. 묵직한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니 세련된 주방과 은은한 멋을 내는 도자기 그릇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몸을 치유하는 음식 이야기는 바로 이곳에서 시작 된다.

 

15년 넘게 미술학원을 운영했던 최지 선생이 약선연구가로 변신하게 된 것은 좋은 음식은 우리 몸을 치유하는 약과도 같다'고 말하는 한의사 남편의 걱정에서 시작됐다.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자장면이나 페스트 푸드로 식사를 대신하던 부인을 향한 걱정이 그녀를 뒤늦게 약선연구가의 길을 걷게 만든 계기가 된 것이다.

“저는 약선음식은 물론이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명지대 산업대학원에서 진행하는 한방약선과에 대해 알게 되었고,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죠. 그동안 남편의 걱정이 없었다면 관심도 없었을 텐데 식사 때문에 늘 걱정하는 남편의 모습에 약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거에요”

약국집 둘째 딸로 태어나 서양의학적 사고에 근거한 짧은 지식을 지니고 있던 그녀에게 '약선'과 '한방'은 새로운 충격이고 다른 세상이었다.

최지선생은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미있는 ‘약선’을 통해 우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산에서 채취한 산야초로 건강을 지키고 실천했던 스님들의 음식이 궁금해졌다. 내친 김에 사찰음식의 대가인 선재 스님을 찾아가 배움을 청했다. 우리 고유의 식재료를 직접 보고, 만지고, 음식으로 만들게 되면서 약선에 대한 열정은 더욱 깊어졌다. 현재는 송담대 평생교육원, 한국약선연구원,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약선 요리를 강의하고 있고 이천에 위치한 FOOD&ART STUDIO에서도 수강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약선(藥膳)은 약(藥)과 음식 선(膳)을 합친 말로, 이는 식약동원(食藥同原)의 개념 즉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라는 이론이다.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음식을 먹는다면 아프거나 병들지 않고, 병들거나 아픈 것도 보조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약선이다.

“약선을 한약재가 들어간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아요. 우리가 즐겨 먹는 식재료는 모두 약리적인 효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추위를 탈 때는 생강, 마늘, 고추 등 열을 내는 식품을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는데 이것은 음식이 곧 약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지 선생의 말처럼 약선을 알고 음식을 먹으면 음식을 함부로 먹는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약선은 보조치료의 기능을 수행하는 특징으로 주치료제와 더불어 하루 세 끼 보조음식으로 제공하면 파급효과는 대단히 뛰어나다. 만성질환은 주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데 본인에게 맞지 않는 식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약선은 이런 식습관을 고쳐 윤택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는 한마디로 생명이 없는 음식이에요. 각종 식품첨가제들이 체내에 쌓여 독소를 만들고 기혈을 막히게 하거나 뭉치게 해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이런 음식은 제대로 된 자양분이 될 수 없습니다”

'인체는 하나의 우주' 라고 말하는 최지 선생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볼때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는 에너지를 발현할 수 없는 식품이라고 한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전혀 안 먹고 살 수는 없지만, 될 수 있으면 적게 먹고 제철에 나는 신선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좋다는 것이 그녀의 조언이다.

인체 스스로 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힘을 길러주는 것이 약선의 능력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세 끼를 먹고 틈틈이 간식까지 먹는다. 때문에 음식을 약선으로 만들어 먹으면 내 몸을 지키는 아군의 수를 늘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내 몸을 알고 필요한 것을 선별해 먹는다면 치료는 물론 병을 예방하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가장 훌륭한 의사는 병들기 전에 병을 막는 의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약선은 평소 우리가 먹는 음식을 통해  몸 건강을 지키기 때문에 병들기 전에 병을 막아주는 훌륭한 의사 역할을 합니다. 최지의 FOOD&ART STUDIO를 통해 내 가정과 내 몸을 지키는 ‘약선’의 놀라운 효능을 많은 분들이 느끼시길 바랍니다”


김선민 기자  cc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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