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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식 전통가마솥 치킨 진미통닭

[추천맛집] 진미통닭 김선민 기자l승인2015.07.10l수정2015.07.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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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할머니를 따라 시장에 가면 커다란 닭을 바로 잡아 바로 튀겨주는 통닭을 맛볼 수 있었다. 통닭이 나오기 전까지 기다는 동안 코끝을 자극하는 고소한 기름 냄새가 꼬르륵 거리는 배를 요동치게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통닭을 보기 힘들어졌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닭들은 전부 조각되어 모양도 다를 뿐 아니라 고소한 기름향도 덜한 것 같다. 하지만 여기 잊혀가는 추억의 맛을 이어가는 곳이 있다. 옛날식 전통가마솥 방식으로 맛은 물론 모양까지 추억의 통닭 모습을 그대로를 간직한 진미통닭이 바로 그곳이다.

 

● 하루 5만원씩 모아 창업한 통닭집

이천시 창천동에 위치한 옛날식 전통가마솥 치킨집 진미통닭. 이곳은 주택가 골목 한편에 자리를 잡고 있어 쉽게 발견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영업을 시작하면 고소한 기름 냄새가 코끝을 자극해 주변에서는 코의 감각으로만 가게를 찾을 수 있을 정도다.

진미통닭의 주인장 조학례사장은 IMF 이후 여러 사업에 도전하다가 어렵게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당시 자본이 부족해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하루 5만원씩을 모아 가게세가 저렴한 곳에 창업을 시작한 것이다. 처음 5평으로 시작한 가게는 10평으로 늘리고 지금은 15평까지 확장해 창업5년 만에 가게 규모가 3배나 늘었다. 뒷골목이라는 위치도 전미통닭 이미지와 맞아 떨어져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조학례 대표

● 향에 반하고 맛에 놀라는 진미통닭    

아무리 설명이 거창해도 맛을 봐야 그 참맛을 알 수 있는 법. 추억이 가득 담긴 진미통닭을 직접 먹어보았다. 실제로 진미통닭은 시선함이 그대로 전달 될 정도로 깔끔한 맛이 있었다. 우선 주문 후에 통닭이 나오기 전까지 그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는데 이시간은 정말로 참기 힘든 시간이다. 이때 기다리기 힘든 손님들을 위해 서비스로 똥집튀김이 나오는데 이것 또한 별미다. 똥집으로 아쉬운 배를 달래며 힘든시간(?)을 기다리면 노릇노릇하게 익은 통닭한마리가 커다란 접시에 담겨 나온다. 통닭은 손님이 보는 앞에서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준다. 먹기 좋게 준비된 통닭 한 조각을 입에 넣어 보았다.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입안 가득히 퍼지자 “와~진짜 맛있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일반 치킨에 비해 살이 부드럽고 쫄깃했다. 설명을 하지 않아도 단골손님이 꾸준한 이유를 알 수 있을 만큼 진미통닭의 맛은 차별화가 있었다.

 

● 차별화된 통닭

하지만 진미통닭은 처음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서 안정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처음 조 사장이 창업을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싸늘했기 때문이다. 당시 브랜드 치킨들이 시장을 장악해 개인이 치킨 점을 창업한다는 것은 바위에 계란치기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통통닭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수십 가지의 소스와 여러 가지 치킨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이 변해있었다. 하지만 조 사장은 닭의 참맛을 그대로 살리고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비슷비슷한 치킨 맛보다는 차별화된 통닭의 고소함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의 판단은 정확했다. 국내산 생닭으로 매일 깨끗한 기름을 사용해 닭을 통째로 튀겨내자 육즙이 살아있고 소금만 찍어도 맛있는 통닭이 탄생한 것이다. 또한  통닭의 추억을 가진 40~50대 고객층이 소문을 듣고 하나둘 씩 생겨 고정 고객층이 생겼다. 여기에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후라이드와 양념통닭 메뉴를 추가하자 손님 층도 다양해졌다.

 

● 신선한 재료가 맛의 99% 

하지만 문제도 있었다. 일반 치킨 집에 들어가는 국내산 생닭을 사용하다보니 튀김옷을 입힌 닭보다 양이 작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 사장은 일반 치킨보다 2배 정도 크고 매일 잡은 생닭을 공급받기 위해 당일 결재방식으로 신선한 닭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재료는 더 비싸졌지만 진미통닭 한 마리의 가격 14000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더 좋은 맛으로 더 많이 팔면 된다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은 소비자를 실망 시키지 않는다는 그의 철학은 또 한 번 통했다. 재료가 더 좋아지고 나서 손님들의 반응도 그만큼 뜨거워 졌기 때문이다.

“통닭은 통째로 튀겨내기 때문에 생닭이 아니면 살이 퍽퍽해서 먹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매일 새 기름을 사용하고 닭이 다 익는 시점까지 뜨거운 기름을 부어가며 익히기 때문에 닭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저희 집의 맛의 비결을 바로 신선한 재료입니다”

 

● 손님중심의 가게 운영

조 사장의 가게운영 철학은 손님 중심이다. 그러다 보니 손님들은 진미통닭의 겉모습 보다는 속안의 진실 된 서비스를 느끼고 이곳을 다시 찾는다. 무엇보다도 차별화된 맛이 우선이겠지만 손님을 향한 조 사장의 정성은 그만큼 정직했다. 보는 즐거움과 코로 취하는 향기 그리고 목으로 넘어가는 순간까지 맛의 진수를 보여주는 진미통닭은 정말 정직했다. 있는 그대로를 손님에게 대접하는  바로 이 정직한 가게 운영이 진미통닭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 진미통닭 조학례, 정혜숙 부부.

 


김선민 기자  cc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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