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희, 민심 파고드는 행보에 주목
윤명희, 짧은 시간 구성된 지지기반이 변수
한영순, 타이틀은 약하지만 조직력 압도적 

이천 새누리당 조직위원장 자리를 두고 벌이는 여성 3인의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자신만의 색깔이 또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전에 없었던 우먼파워로 지역 여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여성 3인에 대해 알아보고 그들이 가진 장단점을 통해 앞으로의 행보를 예측해 봤다.  

이천 정치판에 여풍을 몰고 온 주인공은 유경희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윤명희 비례대표 국회의원, 재선의 한영순 이천시의원이다. 이들 중 타이틀만 보면 현역 국회의원과 중앙당 부대변인에 비해 시의원은 좀 약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지역 활동경력과 지지기반, 조직력 등 이천에서 만큼은 한영순 시의원의 이름값도 두 경쟁자에 비해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여풍의 주역들은 서로의 경쟁을 통해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우선 유경희 수석 부대변인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유경희 수석 부대변인은 오랜 시간 이천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과 서울대 법대 출신의 똑똑한 일꾼 이미지, 그리고 두터운 중앙인맥을 토대로 자신을 알리고 있다. 이천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 참여와 지역현안 문제 해결 등에 앞장서는 등 활발한 활동이 돋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지역사회에서의 활동이 적고 조직 또한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그렇지만 새누리당 지방선거기획위원, 수석부대변인, 생방송 TV출연  등 중앙당의 요직을 맡아 활동하면서 쌓은 ‘다양한 인맥’과 그의 능력은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윤명희 의원은 두 번의 의정보고서를 통해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다. 연고가 없는 이천에서 얼굴을 알리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의정활동과 이천의 특산품인 쌀 전문가라는 이미지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우수 국회의원 8관왕과 토론회 최대 개최 의원이라는 타이틀로 알 수 있듯이 일 잘하는 국회의원의 이미지가 강점이다.

하지만 부산이 아닌 이천을 선택한 배경을 두고 정치적 노림수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으면서 능력보단 배경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받고 있다. 물론 현역 국회의원으로 중앙당의 두터운 인맥이 장점으로 부각 되지만 이천에서의 활동이 전무하고 확실한 지지기반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러한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 지지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지만 짧은 기간에 만든 지지기반이 어느 정도의 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한영순 시의원은 오랜 세월 봉사 경험과 이를 바탕으로 시작한 지방의정 활동 경험이 큰 지지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한 의원은 이천시장애인태권도협회장, 이천여성연합회장, 이천시여성의용소방대 대장, 이천 남천로터리클럽 회장 등을 역임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으로 인지도가 높다. 여기에 이천시축구협회장을 역임하고 경기도축구협회장까지 당선된 남편 이석재 회장의 지지기반까지 더해져 그의 이름값은 사실상 이천에서 만큼은 두 경쟁자를 압도한다. 더구나 이천이 고향은 아니지만 이천에서 아이를 낳고 교육시키고 사업까지 성공한 배경 덕분에 지역일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시의원이라는 타이틀은 경쟁자들에 비해 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단점을 중앙당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기준을 잡느냐에 따라 시의원의 야심찬 도전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윤명희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전혀 연고가 없는 이천을 선택했고, 유경희 수석부대변인은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이천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한영순 시의원은 시의원으로서 이례적으로 당당히 조직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섰다. 모두가 어려운 결정을 했고 또한 든든한 비장의 카드가 없으면 쉽게 도전하지 못할 일을 시작한 것이다. 든든한 지지기반을 가진 한영순 시의원과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윤명희 국회의원, 이들 보다 먼저 민심을 파고든 젊은 기수 유경희 수석 부대변인의 도전기는 7월중 결말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