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쓰레기 투기도 성행 “지도단속 시급” 

“양심을 짓밟는 저질 쓰레기 투기꾼들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이천시 고담동 GM하이빌 아파트 앞 주택가에 사는 주민들의 분노 섞인 하소연이다. 이 일대 도로변과 공터에 버려진 각종 불법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서다.

종량제 봉투가 아닌 일반 봉투에 버려진 쓰레기가 수두룩한데다 분리배출 조차 되지 않은 쓰레기로 주민들에게 악취와 불쾌감을 주고 있다.

특히 봉투에 담긴 생활쓰레기는 고양이 등 들짐승의 먹잇감이 됐는지 곳곳이 뜯겨져나가 음식물 잔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주변 환경을 해치고 있다.

참다못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청소차량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나뒹구는 쓰레기들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종량제 봉투에 담긴 멀쩡한 쓰레기만 수거해 가고 있어 무단투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주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를 보고도 계고장 한 장 붙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요즘은 ‘원정 쓰레기 투기’가 성행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곳에 쓰레기더미가 쌓이기 시작한 건 인근에 위치한 대형 공사현장 착공시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주민들은 “우리끼리 살 때는 동네도 조용하고 쓰레기 투기행위도 없었는데 공사장 인부들이 방을 얻어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등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비양심적인 인간들이 내다버린 쓰레기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천시 대산로 247번길 일대 주민들은 “관계당국의 쓰레기 수거와 지도단속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