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이천도자기축제’가 17일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이천 도자기축제는 지난 1987년 설봉문화제에서 처음 출발하여 세계도자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성공한 지역 축제다. 이제 국내를 뛰어 넘어 명실 공히 세계무대를 지향하고 있으며 그 명성에 걸 맞는 최고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계속 진화하고 있는 것이 이천도자기축제의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2015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라는 큰 행사와 일정이 겹쳐서 관광객들이 분살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천시는 오히려 스포츠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축제를 기획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효과를 거두었다. 올해는 지난해 축제보다 7만 명이 더 늘어난 40여 만 명이 ‘제29회 이천도자기축제’를 즐겼는데 이번에 처음 선보인 1박2일 도자체험 캠프와 외국 도자도시의 대표적인 도예가 16명과 함께한 인터로컬 워크샵은 세계적인 도자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이천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었다. 지역축제가 넘쳐나는 요즘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오명과 함께 사라지는 축제가 많은데 이천도자기축제가 이처럼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천도자기축제가 이 같은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행정 주도형이 아닌 민간 참여 형으로 행사가 이뤄진다는 특징 때문이다. 국내 대부분의 축제가 자치단체의 주관으로 열리는 반면 이천도자기축제는 도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시민과 창의적이고 역량 있는 도예 인들을 참여시켜 도예축제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참여 형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이천도자기 축제는 매년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것이 진화하는 이천도자기 축제가 만들어지는 이유다.

그렇다고 행정기관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시는 축제의 측면을 지원하고, 대외 창구역을 맡아 분업과 협력의 매칭을 이루고 있다. 얼마 전 프랑스 리모주시와 국제자매결연을 맺은 것과 미국 산타페이, 이탈리아 파엔자, 중국 경덕진, 일보 세토 등 해외 유명 도자 도시와 교류의 물꼬를 트고 MOU을 체결하는 등의 활동은 대외적인 활동으로 축제를 지원하는 시의 주된 역할이다. 이처럼 각 분야를 나누어 전문성 있는 인력을 투입해 진화하고 확장하는 전략으로 이천도자기축제는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하는 이천도자기 축제의 이유 있는 성공에 이천시민의 관심과 격려가 더해져 바람직한 성장이 지속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