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벼락 이야기’ 봉사활동을 펼친 신천지 이천교회 자원봉사단.

이천시 관고동 영창로 105번길 담벼락이 밝아졌다.

신천지 이천교회 자원봉사단이 봄을 맞아 관고동 일대 지저분한 담장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예쁜 그림을 그리는 ‘담벼락 이야기’ 봉사활동을 전개해서다.

‘삭막한 분위기를 벗겨버리고 아름다운 담벼락을 만들자!’는 슬로건으로 추진된 이 사업에는 여주 약사암 현해 스님과 외국인 노동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 아름다운 봉사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특히 관고동 주변에 중·고등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있어 수많은 행인의 관심과 격려 속에 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현해 스님은 “불교가 못하는 일을 이렇게 하니 앞으로도 꾸준하게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스리랑카에서 온 아르노(38·남)씨는 “한국에서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일만 하는 우리를 이런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벽화그리기 봉사를 지켜본 동네 주민들도 “다른 담장에도 이렇게 그림을 그려줬으면 좋겠다”면서 “벽화 그림으로 인해 삭막했던 분위기가 밝아졌다”며 즐거워했다.

정의균 단장은 “처음이라 미숙하지만 많은 주민과 학생이 벽화를 보고 활짝 웃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아무런 대가 없이 벽화봉사를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과 전개해가며 화합의 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