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재향군인회(회장 이항재)는 22일 향군임원을 비롯한 여성회임원과 읍면동회장단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실미도지역에 안보현장견학을 다녀왔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낙동강 전선까지 후퇴할 수밖에 없는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일거에 전세를 역전시켜 대한민국을 구해 낸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곳으로 향군견학단 일행은 해설사의 친절한 안내와 설명으로 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의 구상과 크로마이트작전 계획서, 당시 전장사진과 영상물, 유물전시품 등을 관람하고 이어 인천 앞바다를 가로지른 인천대교를 달려 영종도와 무의도를 거쳐 썰물에 드러난 돌다리를 건너 비극의 현장 실미도를 견학했다.

실미도는 1968년 북한의 1.21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중앙정보부가 창설한 북파요원 31명이 3년 4개월 동안 지옥훈련을 했던 뼈아픈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북파요원들이 1971년 8월23일 실미도를 탈출해 버스를 빼앗은 뒤 서울로 진입했다가 자폭한 실미도사건 이후 이곳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지워진 섬이었다.

지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우물과 훈련장 기초석 등 당시의 훈련흔적을 엿볼 수 있으며 이후 소설과 영화로 세상에 알려져 주말이면 영화촬영장소를 둘러보고, 역사의 현장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실미도를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이번 견학을 통해 조국을 지킨 호국용사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우리의 아픈 현대사를 느낄 수 있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