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말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2019년까지 1207억원을 투입해 승마장을 20곳 이상으로 늘리고 20만㎡의 산업복합단지도 조성해 제주도이어 2번째로 말 산업특구로 지정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안성시와 공동으로 특구를 추진 중인 이천시는 단독 신청한 화성시, 공동으로 신청한 상주·군위·의성·구미·영천시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차 접수에서 신정한 지자체 모두가 부족한 사항을 지적받고 5월 18일 제 접수를 하게 됐지만 전망은 밝다.

전문가들은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깝고 제주도 다음으로 경주마 육성 인프라가 풍부한 경지지역을 특구 최적지로 꼽고 있는데 이천시는 전국 승마인구의 80%가 1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교통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중부, 영동고속도로와 곧 준공 될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분당 등 배후 대도시의 여가선용 적지다.

또한 이천시는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 최대의 경주마 생산지다. 거기에다 최고수준의 말병원이 있어 과천 경주마도 이곳에서 치료와 휴양을 한다. 특히 이천시는 2019년까지 1,207억여 원을 투입하는 ‘말 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만들 정도로 의욕이 높다.

이에 이천시 축산임업과 김상원 과장은 “2019년까지 현재 460여 두인 사육두수를 1,500두(승용마 포함)로 늘리고 사육농가도 31곳에서 3배가 넘는 100곳으로 확충하는 등 말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말산업에 대한 시장님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특구지정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말사업은 수입개방에 영향 없고 구제역과 무관한 축산 사업인데다 일자리 창출의 6차 산업이라는 매력도 가지고 있어 그동안 수입개방과 구제역, AI의 대안을 찾던 이천시에는 아주 적합한 사업이다. 특구로 지정되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져야 하겠지만 이천 지역 환경에 적합한 말 산업이 지역경제에 활력이 되길 기대해 본다.

 말산업 특구는 ‘말의 생산·사육·조련·유통·이용 등에 필요한 사육시설 등 인프라를 갖춰 말산업을 지역단위로 육성·발전시킬 수 있는 특화된 지역’으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1월 제주가 지정됐고 이천시는 제주에 이어 2차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