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인태

'인간은 생각이나 기질은 바꾸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고 아들러 심리학자는 그의 저서에서 "생활양식(life style)"이라 표현했다. 나는 아이들이 교육하면서 느끼는 것은 '학교 성적보다 습관적으로 스스로 일을 처리하려는 자세와 미래 직업에 대해 꿈꾸는 생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끔 50대 중반이 넘어선 학창시절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눌 때, 일상적 사고가 부정적으로 바뀐 모습을 보면서 많이 놀란다. 예전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았는데 지금은 생활이 무너지고 건강도 잃은 초란한 중년이 되었다. 생각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그 친구들은 나보다 부유한 가정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축복 속에 결혼하여 독립했다. 부모에게 재산을 받아 출발도 좋았었다.

어떤 차이가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을까? 어제는 점심 때 만나 밥을 먹으며 술을 마셨다. 술을 꽤나 많이 마셨다. 예전 습관처럼 2차 술자리로 자리를 옮겼고 나는 더 마시면 고생할 것 같아 집에 왔다. 30년이 넘게 지속되는 대화 내용은 녹음기처럼 같은 패턴으로 돌았고 반복되는 옛날 음주습관과 대화에 좀 짜증났다. 이제는 굳어져 변화는 힘들겠다는 느낌이 와 자리를 피하는 결정을 내렸다.

인간은 어려운 문제에 부딪치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생활습관을 변화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여 힘들고 차라리 고치려는 노력보다 운명의 탓으로 돌리는 변명으로 끝낸다.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지만, 이겨내려 노력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신 운명을 언급하며 같은 변명을 말하며 힘든 길 보다는 쉬운 길을 가려 한다. 프로이트가 말한 과거의 트라우마를 핑계로 자기 열등감을 운명으로 고착화 시킨다.

10대 때 세계적으로 성공한 운동선수, 음악가들의 성공 스토리를 들으면, 생각이 미래 목표에 맞춰서 열정적으로 자기 한계를 이겨내려 노력한다. 그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왜 계속 도전할까? 내 생각은 유아기 때부터 작은 성공을 많이 맛보았고 성장하면서 큰 무대에서 성공하고 계속 도전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들은 더 큰 인생 목표를 향해 인내하며 도전한다. 작은 성공이 마음 속에 열정에 불을 지폈고 커다란 내공을 길렀다.

그래서 유아기 교육은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주고, 작은 성공을 경험하게 하는 다양한 행사가 필요하다. 독서 습관은 많을 책을 읽으며 일상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생각을 하는 기회를 준다. 경험을 통한 성공경험은 더 큰 무대를 향한 도전심을 키워주고 열정을 불태우게 만든다. 죽어라 공부를 시켜 좋은 성적을 받고 명문대학을 졸업하여도 진취적인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사회에 나와도 성공하기 쉽지 않다.

지금 우리나라 교육과 유럽식 교육의 차이는 '아이들이 스스로 경험을 통해 느끼게 만들어 공부하게 만드냐, 부모의 가르침을 따라 열심히 공부만 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영국식 교육이 왜 유년기부터 각종 스포츠 활동을 통해 승부의 세계를 이해시키고 어떻게하면 이길 수 있는지 스스로 알게 만드는 교육을 중시하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볼 때라고 생각한다.

이천저널  icjn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