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인태

요즘 아이들에게 장래 꿈을 물을 때 '탐험가'라고 대답하는 아이가 있을까?

19~20세기 초까지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많았다. 그러나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세계 오지 탐험을 방영하기 시작한 다음 지금은 탐험이 안된 지역이 거의 없고 탐험가의 꿈은 아이들머리 속에서 거의 사라졌다.

그럼 탐험할 곳이 전혀 없는 것일까?

탐험이 필요한 원시상태 학문 분야는 아직 많이 있다고 들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하면 시험을 보고 성적이 나온다. 선생님이 가르치는 수업을 열심히 따라하면 좋은 점수를 받고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 만일 수업 내용보다 다른 분야에 흥미가 많아 열심히 딴 짓하면 선생님 인정을 받을 수 없고 결국 좋은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다. 많은 학생이 새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을 현 교육 시스템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국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 탐험심이 생길 여지를 주지 않고 있다.

그럼 사회가 만들어 놓은 계단을 따라가야 성공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사회가 만든 길에서 벗어나길 두려워한다. 즉 위험회피 추세가 강하다. 대학에 들어가 교수님이 내주는 과제를 열심히 하면 장학금을 받으며 좋은 점수로 졸업한다. 그럼 교수는 일류 대 로스쿨, 비지니스 스쿨 입학을 권하고 "미래가 보장된다"는 메시지를 계속 주입한다. 결국 안전성이 확보된 길을 걸어간다. 그러나 진학에 성공한 졸업생은 사회에 나가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미래는 그 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사회가 만든 계단을 올라가도 안정된 직업을 얻을 확률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그럼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기존 학교, 대학 교육 틀을 벗어난 공부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충실한 교육과정을 받고 명문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새 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지금 기업은 새 분야에 적합한 모험심을 가진 도전자를 찾고 있는데, 문교부는 시대에 맞추는 교육에 실패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을 벗어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탐험이 필요한 시기이다.

미래는 책을 많이 읽고 특히 금융, 경영 교육을 받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졸업생을 요구한다. 어쩌면 정규과정에 따라 충실히 공부한 학생 보다는 대학을 포기하고 새 분야에 도전하여 특정 분야에 전문가가 되거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특별한 아이디어를 가진 도전자를 요구할지 모른다. 극단적인 경우는 어쩌면 문교부 교육과정과 반대로 어려서부터 공부와 놀이를 하며 성장하여 기성세대의 관습에 빠지지 않는 것이 돈을 절약하고 새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더 좋은 도전일 것이다.

이천저널  icjn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