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스테크놀로지(하이디스)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사측이 ‘정리해고’ 수순에 본격 돌입했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사측의 해고통보를 거부하고 2차 대만 원정 투쟁을 준비하는 등 해고저지에 나설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3일 하이디스 노조 등에 따르면 하이디스 측은 지난달 27일 하이디스 이천공장내 정리해고 대상 노동자 331명에게 일방적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고 대상자는 전체 377명의 직원 중 재무회계와 설비분야 근무자 46명을 제외한 전원으로 알려졌으며 해고 예정일은 이번달 31일로 고지됐다.

사측은 공문을 통해 ‘경영상 불가피한 사정으로 이천공장 생산을 종료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정리해고 사유를 밝혔다.

앞서 하이디스는 지난 1월8일 이천공장 폐쇄방침을 밝힌데 이어 3주 만인 1월29일 희망퇴직을 접수받기 시작했고 최근 들어 정리해고에 나섰다.

이에 하이디스 전 직원들은 일체 해고통보서 수령을 거부하고 지난달 11일 단행된 제1차 대만 원정 투쟁에 이어 2차 대만 투쟁 원정단을 꾸려 정리해고가 철회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상목 하이디스 노조 지회장은 “사측이 노동자 개개인에게 서명하라고 요구했지만 서명은 물론 해고통보서 수령자체를 거부한 상태이고 현재까지 해고통보서를 받은 조합원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달 중순 2차 대만 원정 투쟁 등의 방법으로 정리해고를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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