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인태

시청 보육과 직원으로 부터 ‘어린이집은 왜 하려구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이천 학원업계를 20년 끌어왔고 이제 유아교육에 새 모델을 만들고 싶어서 시작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3년 동안 열심히 엔키즈식 교수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주변에서 좋은 평을 얻고 있다. 그러나 요즘 아동학대 기사를 읽으며 기분이 참담했고 ‘예상했던 일이 터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어린이집 업계에 종사자로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좋은 유치원, 어린이집을 구분하는 법을 생각해 보았다.

첫째, 열린문화의 형성이다.
기업과 같이 어린이집, 유치원도 경영자의 열린사고 경영마인드가 중요하다. 경영자의 사고가 보수적이고 교육 이해도가 적으면 직원과 갈등이 생긴다. 아이들 교육은 선생님이 담당하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지 않고 단절되면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감출 수 있다. 원장, CC카메라의 감시는 한계가 있다. 경영자가 선생님의 사랑하는 마음과 직장 사랑을 만들지 못하면 불미스러운 일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 엔키즈는 가능한 자발적으로 일을 처리하게 교육시키고 청소도 자기 교실만 하게 한다. 모든 행사는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다. 실제 나는 선생님들의 도움 없이 원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

둘째, 다양한 놀이 공간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아침에 원에 와서 하루 종일 실내 교육만 하면 넘쳐나는 힘을 풀 수 없다. 선생님도 철인이 아니기 때문에 외부활동을 시키고 바라보며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히 엔키즈는 넓은 공간이 있어 놀이터 자유시간, 꽃구경, 농장체험 학습을 통해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준다.

세째, 아이들이 행복한 표정을 지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성격이 활달하고 적극적이다. 다양한 활동과 행사 경험으로 자기 생각, 표현이
확실하다. 가끔 ‘영어 연극 준비 재미있니?’하고 물으면 ‘힘들지만 재미있어요’라고 대답한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까?’ 걱정한다. 엔키즈 졸업생들은 학교적응 뿐 아니라 똑똑한 아이로 소문이 주변 학교 나있다.

넷째, 안정된 선생님 원 생활이다.
학원을 20년 경영, 어린이집 3년 경영을 하면서 다양한 좋고, 나쁜 경험을 하며 터득한 제일 중요한 것은 ‘선생님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이다. 선생님을 직원으로 부리지 않고 수평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아이들 교육효과가 최상이 된다. 솔직히 나는 선생님을 감시하기 싫다. 서로 통하는 믿음이 없는 직원은 재계약을 안 한다. 새학기 새로 오시는 선생님은 한분도 없다.

다섯째, 미래지향적 목표가 필요하다.
물은 고여 있으면 썩듯이 원은 선생님 교육에 긴장감이 없으며 발전이 없다. 같은 목표를 향해 갈 때 선생님의 자세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아이들과 호흡이 일치한다. 아이들도 새로운 것을 배워야 늘 생각하고 움직이게 되어 에너지를 낭비하고 뇌가 발전한다. 올 해에는 영어 팝송대회와 별빛 축제 참가 예정 등 행사가 추가되어 더 바쁜 1년을 보낼 것 같다.

나도 자식 때문에 늘 고민하며 살아간다. 어쩌면 그 아들이 내 눈높이로 바닥으로 끌어내려 이해의 폭을 넓혀주었고, 그래서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의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우리 부모님들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선생님들을 대할 때 좋은 교육을 자녀들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의심의 눈으로 선생님들을 대하면 사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부모님들의 따듯한 믿음을 보여줄 때 박봉을 받으며 열심히 일하시는 선생님들이 더 용기를 내어 좋은 교육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천저널  icjn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