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호원비대위는 12일 이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락가락하고 있는 철도공단과 감곡의 비타협적 태도를 지적하며 ‘철도협상 백지화’를 선언했다.

 
장호원철도정상화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장호원주민 570명의 청구인 참여를 통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중부내륙철도 112역사(가칭) 위치 ‘설계과정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비대위는 이날 “중부내륙철도 112역사 사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일관성 없고 결단성 없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행정이 원인이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를 청구한 이유로 ”철도 건설사업 설계과정에서 공단이 역사 위치를 임의로 변경하는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장호원과 감곡 두 지역간 갈등을 조장해 행정 재정낭비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출케 한 책임과 역사 위치변경(기본설계 이후 실시설계 과정에서 역사가 장호원에서 감곡으로 130m 이동) 이유 또는 이 과정에 외부세력이 개입돼 있는지 여부를 규명해 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 12일 이천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협상 전면백지화를 선언하며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바 있다.

첫째, 향후 협의는 원점에서 시작할 것이며 역사 위치를 감곡 쪽에 양보하지 않는다.
둘째, 상기조건이 전제되지 않을시 철도관련 모든 협의를 일체 중단한다.
셋째, 감사원은 공익감사 시 감곡에서 제기한 의혹 외에 기본설계와 달리 실시 설계(안)에서 역사가 감곡 쪽으로 변경된 의혹에 대해서도 외부의 압력이 작용했는지 철저한 감사를 실시하라.
넷째, 또한 향후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감곡철도비대위에 있음을 밝혀둔다.

한편, 감곡면 비대위가 장호원 물건 불매운동을 통한 상권 독립을 주장하면서 기존 4.9장을 3.8장으로 변경하는 등 초강수를 두면서 장호원역사를 둘러싼 양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