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전역에 도시가스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에 겨울철 난방비 문제로 걱정이 많았던 농촌지역 주민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이천시는 농촌지역 난방 및 취사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 이외 지역의 도시가스 공급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취약지역 도시가스 공급 사업의 첫 삽을 뜰 것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12일 이천시에 따르면 현재 이천관내 도시가스 보급률은 약 61%에 달하고 있지만 도농복합도시 특성상 농촌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따라서 14개 읍면동 가운데 10곳에 달하는 읍면 지역은 동 지역에 비해 문화, 경제, 의료 등에 대한 접근성이 좋지 않고 도시가스 공급 또한 여의치 않아 겨울철 난방은 주유소에서 배달되는 등유에 의존하고 있다.

취사 또한 값비싼 배달용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농촌지역의 난방 및 취사환경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 전역을 대상으로 도시가스 공급 10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민선 조병돈 시장이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의욕적으로 내세운 핵심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예산확보 문제와 읍면지역의 공사현황을 볼 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는 민선6기 들어 여러 계획들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먼저 취약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관련 법규 제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사업 타당성조사를 비롯해 우선공급지역 선정, 소요 예산 등을 확정하기 위해 용역비를 확보했고, 지금은 용역사업이 한 창 진행 중이다.

전지역 도시가스 공급에 대한 조례는 올해 안에 의결을 마치고 내년 1월쯤 공포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도시가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코원에너지서비스(구 대한도시가스)에 사업비 지원의 법적 근거가 마련돼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조병돈 시장은 “현재 진행되는 용역사업을 통해 이천시의 도시가스 공급에 대한 로드맵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6월경부터 취약지역 도시가스 공급사업의 첫 삽을 뜰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 확보와 사업 추진 기간 등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하지만, 저는 시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