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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한 목표 앞에선 우리 모두 하나 돼야”

이천저널 창간 21주년 조병돈 이천시장 특별 인터뷰 이백상 기자l승인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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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들어 더 바빠진 3선의 조병돈 이천시장. 그는 지난 18일 ‘대한국을 빛낸 위대한 인물 대상’ 시상식에서 “이천시가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의 행복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할일 많은 이천, 멋지게 마무리 하겠다’는 선거 당시의 각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사실 그의 민선 6기 공약집을 보면 민선 4~5기 때보다 일이 훨씬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과 신규 공약이 맞물리면서 임기 4년 내내 죽어라 일만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조 시장은 “산적한 업무를 추진하기엔 하루 24시간도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덧붙였다. “한 여름에도 땀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민선 6기를 보낼 것”이라고. 일밖에 모르는 ‘뚝심의 사나이’ 조병돈 시장을 만나 많은 얘기를 들어봤다.

 

   
▲ 조병돈 이천시장.

 

“하루를 1년처럼, 1년을 10년처럼 시간을 아끼고 쪼개서 생활하고 있다” 



- 온갖 역경 끝에 3선 시장이 됐다. 그리고 취임한지 140일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감과 지난 140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다.
▶ 민선 6기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제일 먼저 강조한 것이 대통합이었다. 대통합의 기본 정신은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천시의 발전과 시민 행복이라는 원대한 목표 아래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하나가 되자는 취지에서 대통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지금도 이 대통합의 정신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천시 발전 이라는 원초적 목표 앞에선 그 어떤 정파와 이해관계도 이 목표를 앞지를 수 없다. 이런 정신이 바로 대통합의 핵심 가치다.
시간이 참 빠르다. 민선 6기 출범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개월을 지나 6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많이 익숙한 행정이지만, 지난 민선 4, 5기보다 더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사업장 점검, 민생현장 확인, 새로운 정책구상, 다양한 채널을 통한 시민과의 대화 등 하루를 1년처럼, 1년을 10년처럼 시간을 아끼고 쪼개서 생활하고 있다.
사람에게 탄생과 성장 등 생애 주기가 있는 것처럼, 지금 이천의 생애 주기는 도약과 성장의 시기이다. 성남

-이천-여주 수도권전철, 수도권을 잇는 자동차전용도로, 신둔•증일•부발 역세권개발, 산업단지확대 등 35만 계획도시를 향한 많은 열매들이 알찬 결실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시종여일(始終如一) 내 마음은 딱 하나다. 이천시를 전국 최고의 도농복합 도시로 성장시키는 것 바로 그것이다. 나는 한 여름에도 땀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민선 6기를 보낼 것이다. 어떤 가뭄과 한파도 이겨내는 천년 금강송(金剛松)처럼 성장을 멈추지 않는 이천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중리택지지구’ 조성 사업이 지역 초미의 관심사다. 일각에선 진행이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계획보다 다소 늦어진 탓에 이 같은 여론이 일고 있다고 본다. 예비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라 개발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 중리지구 택지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서 지난 2009년 8월 국토교통부에 지구지정 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이 착수됐다. 하지만, LH 내부적으론 통합 출범에 따른 구조조정이 있었고, 특히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4년이 넘도록 행정절차 진행이 사실상 중지되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새로 부임 LH 이재영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통해 조사한 후 정상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은바 있다.
현재 KDI에서 진행하고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조만간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LH와 협의하여 금년 중으로 국토교통부에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한편, 마장지구는 지난해 11월 대지조성공사가 착공됐다. 앞으로 2017년 5월까지 모든 공사가 끝날 것으로 전망되며, 중리지구 역시 마장지구처럼 조속한 시일 내 공사가 착•준공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 민선6기의 핵심공약 중 관광객 1천만명 유치가 있다. 쉽지 않겠지만 만약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어떤 구상을 하고 있고, 실현 가능은 언제쯤으로 보고 있는지.
▶ 이천시는 자연관광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유명지 방문 같은 일반적인 관점으로는 절대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 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있고, 농경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도자도시라는 강점, 연간 천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아울렛이 도시 외곽에 있는 특징을 잘 살리면 새로운 개념의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이천에만 있는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관광 섹터가 지금 여러 곳에서 준비 중에 있다. 도자예술촌도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되고, 농업테마공원도 목재체험장과 연계해서 각광받는 관광지가 되기 위해 아이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22만명이 다녀간 체험관광도 2015년 백만 명 체험시대를 열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고부가가치 체험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조직에서도 관광기획과 홍보팀을 새로 신설해서 전담 부서도 만들었다.
천만 관광도시 이천은 이제 닻을 올리고 항해를 시작했다. 1~2년 후에는 여러 곳에서 윤곽이 드러나고 내가 퇴임하는 2018년에는 천만 관광도시가 완성되거나 최소한 모든 시민들께서 천만 관광도시를 확신하게 될 것이다.

“임기 동안 35만 계획도시의 마무리와 천만 관광 시대를 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아름다운 퇴장을 하고 싶다”

- 난방비 걱정하는 겨울철이 왔다. 공약사항 중 전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10개년 계획으로 제시했는데, 워낙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지라 고민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물가시대에 농촌지역이나 서민들에게 도시가스 공급은 그야말로 필연적이다. 추진계획은?
▶ 현재 이천시 도시가스 보급률은 약 61%에 달하고 있다. 결코 적은 비율이 아니다. 하지만, 도농복합도시 특성상 농촌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크게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동 지역은 물론이고 읍면 지역의 복지와 주거환경 개선 차원에서 제시한 것이 전 지역 도시가스 공급 10개년 계획이다.
계획은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 현재 취약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관련 법규를 준비하고 있고, 내년 1월쯤 공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조금지원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사업이 보다 큰 탄력을 받을 것이다. 지난 7월엔 사업의 타당성조사, 우선공급지역 선정, 소요 예산 등을 확정하기 위해 용역비를 확보했다. 11월 중으로 용역이 진행될 것이다.
이 용역사업을 통해 우리시의 도시가스 공급에 대한 로드맵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2015년 추경예산에서 관련 사업에 대한 예산을 확보할 생각이다. 그리고 내년 6월부터 취약지역 도시가스공사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여 도시가스 공급사업의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우리시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사업인 만큼 예산 및 사업집행 등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시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사업인 만큼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나갈 것이다.

- 다소 외람된 얘기다. 항간에 차기 총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출마한다’ ‘출마 안한다’를 놓고 내기를 할 정도라고 한다. 소속 당에서 요구하면 ‘어쩔 수 없이 출마해야 된다’는 여론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분위기다. 취임 초기에 이런 질문을 하는 자체가 어색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만큼 총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 그동안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그 때마다 나는 한결같이 “임기 동안 35만 계획도시의 마무리와 천만 관광 시대를 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아름다운 퇴장을 하고 싶다” “퇴임 후 잘했다는 말을 못 듣더라도 열심히 했다는 말은 듣고 싶다”고 말해왔다.
이 소신은 취임 후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임기를 시작한지 이제 다섯 달도 안됐는데, 시장의 거취를 놓고 말이 많은 것은 지역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은 민선 6기 시정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분초를 다퉈 고민하고 일해야 할 때이다.
불필요한 논쟁은 분열을 낳고 지역 발전을 위해 통합해야 할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든다. 시민들께서도 이 점을 잘 헤아리셔서 더 이상 논쟁 하지 않기를 바란다.

- 소통이 대세인 요즘 ‘시장과 소통의 날’이 인기라고 한다. 시장과 1대1 면담을 통해 민원을 호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크게 호응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시장님이 길을 터놓았으니 앞으로는 부시장이나 실•국장들도 번갈아가며 1대1 면담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그래야 민원행정에 대한 쇄신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생각은?
▶ 시민들이 시정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싶어도 시장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이런 현실적 문제를 극복하고 시민과 시장이 나란히 한 테이블에 앉아 시정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것이 바로 ‘시장과 시민 소통의 날’의 운영 취지다.
심층 면담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소통의 날 행사는 민선 6기 출범 후 지난 8월부터 매주 2회씩(화, 목) 시청 1층 로비에서 열고 있으며, 시민의 관심과 반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상담의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내용에 제약 없이 전화 또는 현장에서 상담 접수를 하면 나와 1:1 면담을 할 수가 있다. 물론 이 자리엔 상담 내용과 연관 있는 부서의 과장 등이 배석한다. 시민들 입장에서 자신이 궁금한 사항을 즉석에서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금까지 23회에 걸쳐 열리는 동안, 109건의 민원이 접수돼 이 가운데 이미 28건이 해결됐다. 다만, 복합 민원 성격으로 다소 시간이 필요한 68건에 대해선 해당 부서에서 착실히 추진 중에 있다.
‘시장과 시민 소통의 날’은 시장실 문턱이 너무 높다는 여론이 있어 시작됐다. 시민들이 좀 더 편안하고 친근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장소도 시장실이 아닌 종합민원실에서 실시하고 있다.
시민의 의견을 시민의 마음으로 경청하며 이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자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부시장이나 실국장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대민활동에 하고 있지만, 시장과 면담을 원하는 시민들이 의외로 많다. 나 또한 재임기간 중 시민들과 소통을 계속하겠다고 약속을 한바 있어 일정이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서 시민과 면담을 주 2회 계속 실시해 나갈 생각이다.

- 중부내륙철도 역사 설치문제로 장호원과 감곡면이 엄청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양 지역 민심도 흉흉하다. 이천발전과 시민들의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는 ‘서희를 닮은 외교력’이 절실해 보인다.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지 말해 달라?
▶ 손자병법에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白戰不殆)라는 말이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좋은 승부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서희 선생의 지략도 이런 맥락에서 출발했다고 본다.
우리 이천시와 음성군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지금처럼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하는 한, 끊임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기차와 다를 것이 없다.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대화와 조정이 절실하다.
현재 음성군에선 지난 7월 18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장호원읍 비대위의 합의 내용을 문제 삼고 있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이천시가 주장하는 실시설계(안)가 그대로 확정된다 할지라도 112역사(가칭)는 감곡 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다.
경기도와 충북의 경계를 확정하는 큰 축은 청미천이다. 즉 중부내륙철도사업 시작부터 이미 이천은 음성군에 많이 양보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천 시민과 장호원 주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현재 추진 중인 112역사는 청미천 건너에 있다.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제3자의 시각에서 볼 때 112역사는 경기도가 아닌 충북에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천시 요구대로 역사(驛舍)가 건립되어도 이천 시민과 장호원 주민들은 청미천을 건너야만 한다.
만약 음성군 주민들이 청미천을 건너와 철도를 이용 한다면 어떤 입장이겠는가? 이런 큰 틀에서 이 문제를 생각하면 답은 쉽게 나온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역시 이런 대승적 차원에서 하루 빨리 지난 7월 18일 합의한 내용을 반영하여 실시설계 최종안을 확정해 주길 바라며, 아울러 청미천 횡단교량과 대월면 장평리 구간 교량 설치를 강력히 촉구한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민선6기 시정 목표는 ‘따뜻한 성장, 함께하는 시정, 완성과 재도약’이다. 이천시 발전과 시민 행복이라는 원대한 목표 앞에서는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앞서 밝힌바와 같이 시민 대통합이야말로 민선 6기 중요 목표 중 하나다.
수도권 4년제 대학 이전 유치, 하이닉스 타운(IT밸리) 조성, 영동고속도로 동이천IC신설, 여성종합회관건립, 설봉공원 100만평 밀레니엄파크 조성, 전통시장 경영혁신 사업 확대 지원, 농촌마을 종합정비 사업 확대 추진, 축산 시설 현대화 등 산적한 업무를 추진하기엔 하루 24시간도 부족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나 혼자만이 할 수도, 해서도 안 된다. 시민의 지지와 성원이 있을 때 가능하고 성공할 수 있다. 활력이 넘치는 도시, 풍요로운 도시, 최고의 도시를 위해 적극적인 시정 참여가 필요하다.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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