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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기뻐야할 秋夕

이백상 기자l승인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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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상 편집국장
우리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추석은 음력 팔월 보름을 뜻한다.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으뜸 명절이다.

명절하면 우선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벌초가 끝난 조상님의 묘소 앞에서 온가족이 모여 정성스럽게 성묘하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추석 한가위는 농부가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오곡을 수확하는 일 년 중 가장 풍성한 시기라 하겠다.

하지만 “벌써 추석이야?” 38년 만에 맞는 가장 이른 추석 탓에 명절분위기가 나지 않는 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래도 명색의 풍성한 한가위다.

모처럼 온 가족이 한데 모여 오손 도손 이야기꽃을 피우고 이웃 친지들과 그 동안 못다 나눈 안부나 소식을 전하며 정을 나누기도 한다.

추석이 기다려지는 이유도 바로 이런 연유 때문이다.

그러나 올 추석은 아직 해결되지 않는 세월호 침몰 사건과 계속되고 있는 경기위축, 여름철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녹록치 않은 명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천의 경제상황을 보면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개장과 SK하이닉스 공장증설 여파로 인한 ‘방 부족’ 현상으로 건설경기에 탄력이 붙은 건 사실이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는 원룸과 타운하우스, 공동주택 등의 소규모 건축 행위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하이닉스의 경우 2021년까지 8년간 건설비로 3조3000억원, 반도체 설비구입비로 11조7000억원 등 15조원 투자 계획을 보면 이천은 엄청난 발전이 예상돼 뿌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고용창출도 4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오랜 기간 침체돼 왔던 건설경기와 내수시장은 차츰 활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농가의 현실은 막막하기만 하다.

올해 중부지방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만만치 않은데다 농산물 가격도 전년대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음은 농민들에게 큰 시름으로 다가오고 있다.

흉년과 가격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탓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추석에는 이천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나 특산품을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했으면 한다.

그것이 우리 농가를 도와주는 길이다.

어쨌든 이렇게 어려운 농촌의 현실 속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추석이 찾아왔다.

직장 때문에 뿔뿔이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조상의 숨결이 배어있는 고향을 찾아 햇밥과 햇과일로 정을 나누는 것이 한가위다.

이런 저런 일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람도 많을 것이다. 명절에 가족과 이웃친지들이 있는 귀향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닐 터다.

요즘에는 한 가족이지만 부모 봉양 문제나 재산분쟁 때문에 원수처럼 지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언제부턴지 명절이 피곤하고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명절의 의미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추석에는 고향과 한 가족의 품속에서 서로 아껴주고 우애를 다지는 그런 뜻 깊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복잡하고 머리 아픈 것은 잠시 잊고 온 가족 모두 한가위의 정취에 흠뻑 취해보기 바란다.

아울러 손자, 손녀의 재롱을 바라보며 온 가족이 한바탕 웃고 즐기고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왜냐하면 누구나 기뻐야 할 명절이기 때문이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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