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작용’ 여부 관심… 차기 의장은 누구?

이른바 ‘당선잉크’도 마르기 전에 6대 이천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당선자들의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이미 그들은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의장 출마를 공식화하며 동료 시의원들을 상대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런 까닭에 지역정가는 “당선자들이 정작 준비해야 할 일은 뒷전 인 채 ‘염불 보다 잿밥’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어쨌든 다음달 2일 예정된 의장단 선거는 지역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오리무중’으로 전개되고 있다.

기초선거 공천제 실시 이후 ‘당심’에 의해 결정됐던 것과 달리 이번 원구성에 ‘당심’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의외의 변수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 같은 분석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총 9석 가운데 5석을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의 의견일치가 쉽지 않은 전망에서 비롯되고 있다.

게다가 4석을 차지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이번에야 말로 ‘의장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해 이번 의장선거 판세는 더욱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에선 유일하게 ‘3선 경력’을 갖춘 김문자 의원이 일찌감치 유력한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내 의원들과는 ‘따로 국밥’으로 지내고 있는 형편이어서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내 세 싸움에서 비교적 유리한 고지에 있는 재선의 김학원 의원은 의장출마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김하식 당선자를 제외한 재선의 김용재•한영순 의원도 자천타천 의장 후보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선 무난하게 재선에 안착한 정종철 의원이 확고부동하게 의장출마를 어필하고 나선 상황이다.

정 의원을 제외한 전춘봉•서광자•홍헌표 당선자는 초선 탓인지 뚜렷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이번 의장단 선출을 놓고 김문자 의원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새누리당 동료의원들과의 원활하지 못한 관계나 선거과정에서 발생한 불협화음이 의장선거에 그대로 반영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세 싸움에서 한 석을 뒤지고 있는 새정치연합이 김 의원을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렇게 되면 ‘당심’ 보다는 후보자간의 막판조율, 그리고 그들 간의 런닝메이트가 어떻게 이뤄질지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꼽힐 전망이다.

제6대 전반기 의장단 선거는 오는 7월 2일 등원과 동시에 의원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하게 된다. 또 의장단 선거가 끝나고 상임위원회별로 의원이 배정되면 의회운영•자치행정•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선거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