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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탁구사랑’

이천시노인복지회관 탁구교실 이백상 기자l승인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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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시노인복지회관 탁구교실에서 만난 어르신들이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다.

 

 

150여 어르신 탁구 재미에 흠뻑… “운동은 탁구가 최고”
재미와 건강 ‘탁구열풍’ 이웃 간 情 새록새록 돋아나 


어르신들의 밝은 표정에서 온기가 흐른다. 탁구장 안은 매일 그렇게 황혼의 어르신들의 운동열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탁구를 치다보니 쑤시고 저렸던 몸이 어느새 쌩쌩해 졌어.” 어르신들의 생생한 증언이다. “우리 같은 노인들에게 탁구만한 재미는 없을 것”이라는 탁구사랑회 어르신들에게서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항상 동료의 입장을 먼저 생각한다. 웃음꽃이 피고 젊음이 넘친다. 흐트러짐 없는 집중력만큼은 국가대표 급이다. 저마다 미소엔 행복이 가득하다. 하지만 모임의 질서를 헤치는 회원에 있어선 엄하게 다뤄진다. 이천시노인복지회관 3층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똑딱 똑딱’ 탁구를 사랑하는 어르신들의 모임 이천시노인복지회관 탁구사랑회. 150명의 어르신이 탁구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평균연령은 70대 중반. 80대 후반의 어르신까지 탁구교실에 참여해 건강을 챙기면서 노년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탁구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고 얘기할 정도다. 그러면서 ‘탁구는 곧 행복이다’며 웃음 짓고 있다.
뿐만 아니라 땀 흘리는 스포츠를 통해 이웃 간의 정(情)도 새록새록 돋아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차원에서 어르신들의 탁구와의 인연은 효자가 따로 없는 행복 그 자체라고 평가한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한 회원은 탁구를 하고나서 엄청 좋아졌어. 혈당 조절에 아주 좋다는구만. 어디 그뿐이겠어. 죄다 한 10년은 젊어졌지. 노인에게 가장 필요한 운동이 바로 탁구야.”
탁구사랑회를 이끌고 있는 손형락 회장(86)의 지칠 줄 모르는 탁구 예찬이다. 손 회장은 학창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운동출신 어르신이다.

하지만 지금은 야구보단 탁구가 훨씬 재미있어 좋다고 얘기한다. 탁구로 다져진 건강한 몸은 젊은이들 부럽지 않다는 게 어르신의 설명이다.

“우리 회원들 중에 허리가 굽은 노인은 거의 없어. 모두가 탁구 덕분이지. 그런데 탁구대 5개로는 너무 부족해. 공간도 부족하고. 회원들의 불만사항인데, 회장으로서 민원 해결을 못해주고 있으니 늘 미안할 뿐이지.”
실제로 회원들은 순번을 정해 10분 타임으로 돌아가며 탁구를 치고 있다. 그럼에도 탁구교실 안에서 한 번에 탁구를 칠 수 있는 인원은 10명이 고작이다. 그렇다보니 매번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

탁구교실에 놓인 5대로는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부지런한 어르신은 복지관 개장 30분 전부터 나와 탁구를 칠 정도라고 한다.

 

   

 

교실규모·탁구대 5개는 부족
순번 기다렸다 10분씩 교대
70대 중반 어르신이 대부분 
 

어르신들은 “탁구장이 지금보다 훨씬 넓어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노인이라는 이유로 소외받고 싶지 않다는 아주 당연한 욕심에서다.

어르신들은 탁구장이 언제쯤 확장 될 수 있을지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다.

탁구교실 참여 어르신은 지난 2009년 구 이천시청으로 자리를 옮길 당시 70여명이었다. 4년여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복지관에서 년 2회에 걸친 복지회관 탁구대회는 어르신들의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탁구실력을 도운 봉사자들도 있다. 양정여•중고 탁구부와 생활체육협의회에서는 재능기부 일환으로 어르신들에게 탁구지도를 지원해주고 있다.

이천지역 어르신들에게 불에 닥친 ‘탁구 열풍’은 노년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승화돼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

똑딱 똑딱 경쾌한 리듬의 녹색테이블의 혁명, 어르신들의 강력한 스매싱은 계속되고 있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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