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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익 재경이천시민회 회장 | ||
이천상공회의소 신현익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지난해 이천시와 시민들이 이루어낸 많은 성과에 대해 치하하는 김문수 지사와 정병국(여주•양평•가평)의원의 발언으로 행사장 분위기는 한층 고조 되었고 신년인사회를 통해 서로를 칭찬하며 격려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나 또한 이천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낀 매우 흐뭇한 시간이었다. 행사 후 만찬석상에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몇몇 여성 CEO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이천상공회의소 회원업체 중에는 상공인 모임이나 기업인협의회의 주축을 이루며 활동하고 있는 여성 CEO가 많이 있다. 나는 험난한 적자생존의 기업 환경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어머니의 자상함과 세밀한 경영으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여성CEO들께 늘 존경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21세기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 리더들이 주목을 받는 시대다. 미국의 비즈니스 잡지인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CEO 중 여성의 비율은 2000년 0.6%(3명)에서 2012년 3.6%(18명)으로 6배나 증가할 정도로 기업경영에서 여성들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
국제 정치계에서도 독일 총리, 태국 총리, 브라질 대통령,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이 모두 여성이다. 이처럼 세계 경제와 국제정치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이유는 대화와 타협을 우선하는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이외에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대표적 여성 리더들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함으로써 여성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 리더십은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조류이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21세기를 ‘여성의 세기’로 단정했고 정치•경제•문화•스포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활약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여성 리더십의 키워드는 공감과 부드러움, 섬세함이다. 배려, 포용, 감성도 여성이 남성보다 한수 위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성 리더들의 부상은 사회•경제적 시대 흐름과 무관치 않다. 사회적으론 소통이 화두가 되면서 감성이 풍부한 여성 리더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산업구조의 변화도 여성들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산업혁명이후 대량생산으로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 전통산업에선 통제•카리스마적 리더십이 요구됐지만 창의적이고 협업을 중시하는 정보기술시대에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소통 능력이 큰 장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인류학자 헬렌 피셔도 “미래 산업구조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능력, 사회정의에 대한 순수성이 상대적으로 장점인 여성이 수평적 네트워크가 특징인 21세기에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여성은 인류가 개발할 수 있는 마지막 자원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저 출산•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잠재력이 큰 여성 인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국가•기업의 운명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여성 리더십에 대한 불편한 시각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남성보다 탁월한 성과를 내는 여성 국가지도자나 기업경영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감성 리더십을 통해 여성이 경제•산업계에서 강력한 파워를 갖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갑오년 청마의 해를 맞아 지역의 경제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열심히 뛰고 있는 모든 여성 CEO들께 격려의 큰 박수를 보내며 이들의 노력과 분발을 통해 새해에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경제가 크게 성장하리라 믿는다.
이천저널 icjn25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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