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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초교 ‘점입가경’

진정·고소로 얼룩 이백상 기자l승인201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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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퇴진’ 요구 현수막 봇물… 일부 학부모, 운영위 관계자 등 고소

‘초딩들의 배움의 현장’ A초교가 고소•진정사건으로 얼룩지고 있다.
시내 곳곳에는 이 학교 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 이 학교와 관련된 단체들이 교장 자질 검증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들끓고 있는 탓이다.

그야말로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점입가경이다. 처음 논란의 중심에는 인조잔디구장 문제였지만 지금에 와선 지난 7월 부임한 이 학교 L교장의 처신이 도마 위에 오른 형국이다.

A초교 총동문회와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임원들은 지난 3일 “L교장이 교장으로서 할 수 없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

사실상 수사의뢰를 한 것이다.

진정서에는 “교장의 각종 탈•불법적인 학교운영으로 학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는 것과, 식비 결재에 대해 “거짓 품위서를 작성•제출했고, 이외에도 유사한 불법사례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명시했다.
운영위 측의 진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4일 ‘A초교 학교폭력위원회 가산점 채점에 대한 L교장의 압력’이라는 제목의 진정서를 이천교육지원청에 제출,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학교폭력위원회가 교사들에 대한 가산점을 채점, 두 차례에 걸쳐 결재를 올렸으나 L교장은 그때마다 특정위원의 점수가 적다는 이유로 반려한 뒤 일부위원이 참석치 않은 상태에서 위임장으로 심의해 특정인에게 점수를 주게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 사안에 대한 (교육청의)철저한 조사를 바란다”면서 “이처럼 일부 선생의 점수를 높여주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L교장의 처벌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학교를 둘러싼 시끄러운 일은 이뿐 아니다.

이번에는 16명의 학부모들이 운영위•총동문회 관계자를 ‘업무방해, 명예훼손,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들의 고소 배경은 지난달 21일 A초교 학부모 임시총회를 위한 학부모회의장에서 운영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한 학부모들의 신분증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소장을 통해 “행사장에 들어온 동문회 관계자가 학부모들에게 ‘빨갱이 같은 X들, 이석기나 옹호하는 XX년들아, 죽여버리겠다, 두고 보자’ 등 욕설과 소리를 질렀고, 서명부를 빼앗는 과정에서 한 학부모가 손가락을 다쳤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이에 대한 근거 자료로 당시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 3건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동문회 관계자는 “당시 임시총회장에는 정상적인 학부모도 아닌 사람들이 동원, 참석한 것으로 판단돼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생긴 것”이라며 “결국 정족수 미달로 총회가 열리지 않았지만 자격 없는 사람들이 총회에 참석하는 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A초교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해 특별한 해법제시가 없는 한 ‘점입가경’식 진흙탕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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